◎컴퓨터 이용 서바이벌 게임/전자지휘시스템 C4I 추진/미래형 디지털 군대로 탈바꿈국군이 컴퓨터로 무장하고 있다.
국군이 컴퓨터를 모든 분야에 도입하는 이유는 앞으로 전쟁의 양상이 총과 탱크를 앞세운 재래전에서 컴퓨터가 무기로 쓰이는 첨단전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 미국방부는 자국의 군대를 컴퓨터와 첨단장비로 무장한 21세기형 디지털군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군의 컴퓨터무장은 삼성SDS, LGEDS, 쌍용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시스템 등 국내SI(시스템통합)업체들과 외국의 정보통신업체들이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 이스라엘, 서독같은 나라에서 병사들이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실시하고 있는 NTC(National Training Center)훈련. NTC는 시가전, 진지전 등을 실전처럼 훈련할 수 있는 대규모훈련장이다. 훈련에 들어가는 병사들에게는 감지장치가 부착된 특수조끼와 개인소총에 부착하도록 돼 있는 전파발신기가 지급된다.
특수조끼와 전파발신기는 훈련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휘통제소 컴퓨터와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 따라서 병사 개개인이 몇발을 쏘고 그중 얼마를 맞혔으며 누가 다쳤고 죽었는지 지휘통제소 컴퓨터에 정확하게 표시된다. 한마디로 요즘 사람들이 즐기는 서바이벌 게임을 군대에 적용한 것이다.
국군이 추진하는 「KNTC」훈련장은 강원도 모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동시에 5,000명 이상의 연대급 병력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훈련장으로 투자비만 1,000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공사다. 여기에는 인공위성으로 자료를 주고받는 GPS(위치확인시스템), GIS(지리정보시스템) 등 첨단기술이 도입된다.
이같은 첨단컴퓨터기술들은 최종적으로 국방부가 추진중인 통합전산시스템인 「C4I」로 연결된다. C4I는 지휘(Command), 통제(Control), 통신(Communication), 컴퓨터(Computer)와 정보(Intelligence)의 약자로 육·해·공군의 작전을 컴퓨터와 첨단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해 펼칠 수 있는 전자지휘시스템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21세기 군대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장비로 꼽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국방부는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2000년이후까지 단계적으로 C4I를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인 육군의 지상군 전술지휘통제 자동화사업은 800억원을 들여 올해안에 시작할 예정이며 삼성SDS, 삼성전자, LG정보통신, LG소프트, LGEDS, LG정밀, 현대전자, 현대정보기술, 대우통신, 쌍용정보통신, 포스데이타 등 국내대기업들이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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