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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시민운동에 기대 크다(社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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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시민운동에 기대 크다(社說)

입력
1998.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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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 정보화실천운동을 주도할 첫 민간기구인 「한국정보문화운동협의회」가 최근 창립됐다. 정보문화의 세기란 21세기를 앞두고 정보기술혁명이 초래하는 사회구조 및 생활양식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보화인식의 제고가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민간운동기구의 발족은 늦었지만 큰 기대를 갖게 한다.현재 우리나라는 보급된 PC(개인용 컴퓨터)가 700만대에 이르고, 전자결재와 영상회의 시스템 도입 및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등 정보화의 물리적 기반은 급속도로 정비되고 있으나, 국민들의 정보화인식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PC는 주로 문서작성이나 게임용으로 이용되고 정보통신시스템은 대면(對面)문화란 장벽에 막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정보사회의 문화지체현상」을 관주도의 정보문화 확산운동으로 타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국민들의 정보화인식과 정보이용능력을 높여 21세기 고도의 복지정보사회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보화실천운동을 범국민적 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전국민의 60%가 「컴맹」에다 정보화 교육기반 및 시설이 빈약한 상황에서 정보화를 더 이상 국가에만 맡길 수 없다.

21세기 정보문화의 시대에는 정보화가 바로 국가의 경쟁력이다.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빠르게 바뀌어 가는 전환기를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보화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길밖에 없다. 국민 모두가 정보화마인드를 가지고 정보화를 지향하는 의식을 스스로 키워나가야 한다. 정보문화운동협의회의 발족은 그 시작일 뿐이다.

민간의 활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한 민간단체(NGO)운동은 인권과 환경보호등에서 커다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보화운동도 예외는 아니다. 정보화인식과 정보이용의 중요성을 각계 각층에 확산시키는 데는 민간운동이 효율적이다. 정부가 조성한 정보화사회의 기반을 갈고 다듬어 꽃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민간운동의 몫이다.

이러한 민간주도의 정보화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원활한 협력관계도 중요하지만 전국민이 정보화민간운동에 관심을 갖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은 물론 조직을 갖춰야 한다. 일과성 행사중심이 아닌 체계적인 운동으로 정보화사회의 혜택을 국민 모두가 피부로 느끼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 민간주도의 정보화운동이 정보화사회건설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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