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끝난 은행권의 대기업 부실판정 결과 퇴출대상 기업은 35개 안팎이며 이 가운데 5대그룹 계열사는 8개 정도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관심을 끌었던 5대그룹의 자동차, 반도체, 중화학 등 중복투자 부문은 이번 판정에서 제외됐다.
14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당초 지난 13일까지 부실판정과 은행간 이견조정을 마치고 상업은행에서 이를 취합, 금감위에 보고할 예정이었으나 5대그룹과 협조융자기업 계열사에 대한 판정이 늦어져 14일 오후 사실상 마무리됐다.
금감위는 상업은행의 보고를 토대로 퇴출기업 명단을 정리하고 이들 기업의 뒤처리와 향후 기업구조조정 계획을 작성, 16일께 이헌재(李憲宰) 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뒤 18일께 발표한다.
은행권이 확정한 부실대기업 수는 당초 1차 부실판정에서 정리대상에 오른 15개를 포함, 40개가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은행간 이견조정 과정에서 상당수 기업이 구제돼 35개 안팎으로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관계자는 『5대그룹 계열사 8개, 협조융자 기업과 그 계열사 6개, 64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부실징후기업 6개, 일반대기업 15개 등 35개 기업이 퇴출대상기업으로 최종 확정된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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