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묘기·인라인 스케이팅·수상보딩·인공암벽·스케이트보딩10대와 20대가 찾는 자극은 다른 세대와는 또 다르다. 소위 X세대사이에는 그들만의 모험레포츠가 있다. 목숨을 잃을 지 모르는 아찔한 순간을 즐기는 극한 레저는 물론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모험과 스피드를 만끽하며 동류의식도 느끼는 것들이다. 「보다 빠르게, 보다 스릴있게」를 외치는 X세대의 모험레포츠는 자기들끼리만 공유하고 서로를 알아보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자극지상주의」라는 비판과 「자신에 대한 건전한 도전의식」이라는 옹호가 교차하기도 한다.
10대들 사이에는 롤러 블레이드 등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 레포츠가 최고 인기로 자리 잡았다. 스키장에서도 평범한 스키보다는 속도가 빠르고 움직임이 격렬한 스노우 보드나 숏 보드를 찾는 청소년이 많다. 위험하기 짝이 없지만 일부 청소년들은 굉음과 스피드를 즐기기 위해 「오토바이 폭주」를 시도하기도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한 「X게임(Extreme Game)」은 10대 취향의 5가지 종목을 모은 대표적인 10대 스포츠. 하나같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박진감, 스피드가 넘친다. 반원통형의 경주장을 자전거로 오가며 묘기를 부리는 자전거묘기,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장애물을 타고 내려오거나 뛰어넘는 인라인 스케이팅, 스키 대신 보드를 사용해 물위를 미끄러지는 수상 보딩. 그밖에도 인공암벽을 오르는 스포츠 등반, 스케이트 보딩 등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레포츠들의 총집합이다. 스케이트 보드에 몸을 얹고 아슬아슬하게 거리를 미끄러져 가는 젊은이들은 거리의 「X게이머」인 셈이다.
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신종 레포츠들은 거의 한두가지씩의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 고무보트에 몸을 싣고 세찬 급류 속의 스릴을 즐기는 래프팅, 한겨울에 수십m 높이의 빙벽을 오르는 빙벽타기, 패러슈트에 몸을 매달고 창공을 나는 패러글라이딩 등이 모두 철저한 사전 준비와 도전의식 없이는 할 수 없는 종목들이다.
산악자전거도 빼놓을 수 없는 X세대 스포츠이다. 온 몸에 다친 곳 투성이면서도 헬멧을 덮어쓰고 가파른 산비탈을 계속 내달린다. 스킨스쿠버, 수상스키, 제트스키 등 이색적인 청량감과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수상스포츠도 젊은이들을 사로잡는다.
한국레저협회 김창수사무국장은 『모험심을 자극하는 격렬한 레저나 스포츠가 90년대 들어 젊은 층에서 부쩍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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