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운영 ‘체험강의’/체인점의 모든것 등 다양한 시각서 안내「준비 없이 성공 없다」 창업의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다. 밥 안 먹고 사는 사람 어디 있느냐며 쉽게 식당을 열고, 유행을 좇아 각종 액세서리·생활소품 가게들을 차리지만 어느 것 하나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시장에 대한 치밀한 분석, 남들이 손대지 않았지만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가 절실하다. 가장 적은 돈으로 창업을 탐색하는 요령은? 원론이긴 하지만 창업 안내 책자를 꼼꼼히 읽고 아이디어를 구하는 방법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최근 ▲창업 체험담 ▲체인점 가이드 ▲외국의 새로운 사업 소개 등 다양한 시각에서 창업을 안내한 책들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뉴비즈니스 창업혁명(한국문원 펴냄)
외국의 성공 사업을 모아 소개한 책.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걸맞는 소비절약형 사업들을 집중 소개하고 있다. 책을 만든 유재수씨는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바뀌는 과정에 나타나는 새로운 개념의 사업을 누가 먼저 시작하고 체계화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책에 소개된 유망 사업 20가지 가운데는 ▲중고품 백화점 ▲헌책방 체인점 ▲영업인력 대여업 ▲경영정보 교류사업 ▲인터넷 카드숍 등이 들어 있다.
이 사업들은 구상으로만 제시된 것이 아니라 실제 외국에서 성공한 사업이라는 데 특별히 관심이 간다. 그만큼 국내에서 실현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좋은 아이디어와 창업가 정신으로 성공한 외국의 성공 사례로 소개되어 있다.
■작은 가게 성공 경영법(들녘 펴냄)
직접 작은 점포 여러 개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장사꾼 이재연씨가 쓴 「창업 실전」이다. 이씨는 대학 1학년때 화장품 할인매장을 운영한 적이 있고 졸업 후에는 「피짜이야기」라는 브랜드로 피자점을 경영했다. 지금은 그 피자점을 한방 치킨점으로 바꾸어 새 사업을 일구고 있다. 이 책은 업종선택부터 고객관리까지 소자본 점포의 창업·경영 노하우를 실제 경험에 비추어 실감나게 소개한 것이 큰 장점이다. 장사체험 없는 창업 컨설팅 전문가들이 늘어놓는 「강의형」 창업안내서에 비해 읽기가 수월하고 재미난다.
이씨는 업종을 고를 때는 ▲내가 좋아하는 품목 ▲신세대가 즐기는 품목 ▲그러면서도 모두가 선호하는 품목을 우선하라고 설명한다. 가게 장소는 ▲사이비 종교단체나 주점 등 유흥시설이 있는 건물 ▲요란한 광고로 분양하는 대형 빌딩, 특수 목적의 상가는 피해야 한다. 신도시와 신축 아파트 단지 상가도 그럴싸해 보이지만 구매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흔하다는 함정에 조심하고, 초보 창업이면 되도록 권리금 있는 가게를 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밖에도 이씨는 ▲브랜드 결정 ▲개업준비 ▲종업원·아르바이트생 관리 ▲서비스 요령 등 창업 전반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잘 되는 체인점(현대미디어 펴냄)
체인점 창업안내를 전문으로 하는 박원휴씨가 체인점을 낼 때 알아야 할 내용과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체인 사업 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부실한 체인본부 알아내는 방법, 건실한 체인본부의 특징, 성공업종 판별법, 체인점 피해유형 20가지, 창업실패 유형, 안전한 계약을 위한 가맹 요령 등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체인점 가운데 눈여겨 볼만한 브랜드 56개를 골라 소개했다. 분야는 ▲외식 ▲서비스 ▲소매 ▲신설·이색사업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컴퓨터수리점 「컴닥터 119」, 주먹밥 전문점 「카도」, 과일 직거래점 「마깔로 과일가게」, 무점포 도배점 「도배박사」 등 이색사업이 눈길을 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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