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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영남기반 확대”/金 대통령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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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영남기반 확대”/金 대통령 일문일답

입력
1998.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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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가능성 없어… 전직대통령과 회동 상의해 결정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40여분 동안 귀국기자회견을 가졌다.

­방미의 최대성과와 향후 국내개혁 구상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미정부, 의회, 여론, 국민, 한국전문가들이 한결같이 한국 지지를 결의해주었습니다. 50년만에 대북정책에 있어 한국이 주도권을 공식적으로 갖게 됐습니다. 구체적인 국내개혁은 앞으로 정부부처 각료 및 두 여당과 상의해 하겠습니다』

­정주영(鄭周永)씨가 방북합니다. 남북경제협력 전망은 어떻습니까.

『정회장이 처음으로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가는 것은 정경분리의 신호로 의미가 큽니다. 지금은 평화적 교류협력을 실현할 단계입니다』

­기업간 「빅딜」논의가 활발한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업개혁은 반드시 해야합니다. 특히 5대그룹이 앞장서서 해야 합니다. 정부가 간섭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실대출이 100조원을 넘는데 더이상 국민부담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가 시장경제하에서 지시할 권한은 없지만 은행 감독권이 있고 이를 발동할 권리가 있습니다. 정부는 은행을 통해 기업구조조정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총체적 국정개혁의 원칙과 청사진은 무엇입니까.

『기획예산위는 공기업과 위원회등의 정리를 위한 계획을, 금융감독위는 금융개혁을, 총리실은 1만여건이 넘는 규제혁파 작업을, 행정자치부는 공무원들이 책임을 지고 업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 도입을 검토중입니다. 고금리 금융경색 등은 통화량을 늘리더라도 자금공급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숨을 터주고, 고용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엔화하락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작년 12월에는 38억7,000만달러밖에 외환보유고가 없었지만 지금은 360억달러에 달하고 있고, 앞으로 100억달러가 들어올 것이어서 호주머니가 두둑합니다. 낙관해서는 안되지만 잘될 것입니다』

­지역연합론과 자민련과의 약속준수 언급에 대해 설명 해주십시오.

『당연한 것을 얘기한 것입니다. 지방선거에서 동서로 갈렸고, 전국 정당이 되려면 여당은 강원도나 소위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에도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민련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은 지난번에 말한 그대로 입니다』

­지역연합외 지방색을 타파할 방안과 전직대통령과의 회동계획이 있습니까.

『지역문제에 대한 구상은 더이상 없습니다. 동쪽이 약하니까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직 대통령과의 회동문제는 관계자와 상의해서 결론을 내겠습니다』

­개각 의향은 있습니까.

『장관들이 아직 3개월밖에 안됐기 때문에 벌써 개각을 하는 것은 국정을 해치는 것입니다.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귀국 보고/“국민, 참여하고 책임지는 정신혁명 필요”

이번 방미는 대등하고 한차원 높은 한미 신시대를 열었습니다. 방미의 최대목표였던 경제지원 확보도 기대이상이었습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긴밀협력에 도달했습니다. 문제는 국내에서 이를 활용, 발전시키는데 있습니다. 금융·기업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정부와 공기업의 경영합리화를 강화해야 합니다. 노동자는 난국타개에 협력해야 하고, 정부도 안정과 개혁에 협심해야 합니다. 국민도 금모으기 운동정신으로 돌아가 적극적인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제2건국의 심정으로 일어서야 합니다. 정경유착 관치금융 부정부패 이기주의는 청산돼야 합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해 국정개혁을 이뤄야 합니다. 주인으로 참여하고 책임지는 정신적 혁명이 필요합니다. 지방색, 이기주의는 단호히 타파해야 합니다. 21세기를 지향한 총체적 국정개혁을 해야합니다.<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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