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즉시 채용직업알선기관을 찾아가 구직표를 내고 구인업체에 이력서를 내는 일은 재취업을 위한 기본요령. 하지만 집에 앉아서 연락만 기다리는 소극적 태도로는 취업을 기대할 수 없다. 우선 손쉬운 방법으로 취업의 「목」을 활용하자. 사원모집을 위해 인사·채용담당자들이 집단으로 모이는 공개면접장소를 찾아가는 것이다.
대기업보다는 중소업체가 참여하며 직종도 고임금의 전문직보다는 단순사무직, 생산직 중심이긴 하지만 현장에서 채용면접이 이뤄져 당일에 취업될 뿐만아니라 취업률도 최고수준이다.
현재 구인업체와 구직자가 한자리에 모여 집단공개면접을 벌이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행사는 정기적으로 전국의 20여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중 노동부산하 인력은행이 주관하는 행사가 제일 알찬 편이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인력은행(028761919)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중소기업체와 구직자가 만나는 「수요취업한마당」을 열고있다. 보통 3∼10개의 중소기업이 참가한다. 인력은행측은 『보통 100명 이상의 구직자가 모이는데 이중 30명 정도는 즉석에서 일자리를 얻는다』고 설명한다. 특히 17일에는 「아르바이트 취업한마당」을 열 예정이다. 20개이상의 업체가 참여해 홍보도우미, 주차관리원, 판매사원 등으로 아르바이트를 할 대학생과 실직자를 뽑는다.
부산인력은행(0518171991)은 매월 첫째 금요일에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행사를 연다. 이 은행 손경모계장은 『12일 열린 6월 행사에는 30여개의 구인업체가 참여해 행사장을 찾아온 300여명 중 절반가까이를 즉석에서 채용했다』며 『서비스직과 기술이 있는 생산기능직의 재취업이 제일 잘된다』라고 말했다.
대구인력은행(0532576491)은 매주 화요일마다 공개채용행사를 한다. 보통때는 4∼5개 업체가 참여해 10여명이 면접을 거쳐 채용된다. 이중 한번은 30개 안팎의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공개취업행사로 열리는데 지난달 19일의 월례행사때는 89명이 채용됐다. 오는 23일에는 대학생과 실직자를 위한 아르바이트일자리를 집중소개하는 행사가 열린다.
광주인력은행(0625144230)도 매주 금요일에 「금요취업마당」을 하고있다. 19일에는 광주 서구 화정1동 교원공제회관 6층의 광주고용안정센터에서 대규모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행사를 연다. 은행측은 『채용면접과 함께 광주기독병원에서 실직자를 상대로 무료진료와 상담까지 해주며 치료·수술 등이 필요한 중병은 무료치료를 해준다』고 밝혔다.
경기인력은행(03312218400)도 매월 2·4주 금요일 오후에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행사를 여는데 10명 이상이 당일 채용된다. 26일에는 「98하계 아르바이트 채용박람회」를 열 예정인데 도내 관광위락단지내 안전요원, 주차관리원, 고객접대서비스원 등의 아르바이트모집 신청이 많이 접수되고있다.
실직자는 이력서나 사진 등을 준비해 행사당일에 찾아가도 되지만 미리 한번쯤 주최측의 취업상담원을 만나 사전정보를 얻는 것이 더 좋을 것같다. 물론 실직자나 구인업체나 참가비는 무료이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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