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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명예회장과 소떼 訪北/분계선 통과 생중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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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명예회장과 소떼 訪北/분계선 통과 생중계 못해

입력
1998.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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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측 중계차 진입불허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16일 소떼와 함께 판문점을 거쳐 군사분계선을 넘는 역사적인 장면을 일반 국민들은 TV생방송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

정회장 일행이 통과하는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을 비롯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유엔사가 관리하는 구역으로, 유엔사측이 보안을 이유로 생방송을 위한 TV중계차량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BS MBC SBS YTN 등 국내방송사들은 정회장 일행의 방북장면을 국민들에게 실황으로 생중계할 수 없게됐고, 당초 생방송을 검토했던 미국 CNN도 판문점 실황중계를 포기했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소 500마리를 실은 트럭이 16일0시 충남 서산목장을 출발하는 상황, 16일 새벽 트럭이 임진각에 도착하는 장면은 수시로 현장을 연결하며 생방송할 예정이다. 또 오전 8시30분 임진강을 건너는 통일대교 초입에서 정회장이 탄 승용차와 소떼 트럭 50대가 줄지어 판문점을 향해 출발하는 장면까지는 생방송하게 된다.

정회장 일행의 방북 하이라이트인 판문점 월선(越線)상황은 중계차량 진입불가로 생방송으로는 볼 수 없지만, 30분가량의 시차를 두고 정회장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과 소떼들이 남북의 인도·인수요원들에 의해 넘겨지는 장면은 녹화방송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정회장 일행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 북측지역으로 들어가 「72시간 다리」를 건너 평양으로 향하는 장면은 볼 수 없다. 다만 미 CNN이 정회장의 북한지역내 이동상황을 보도하기 위해 북한 TV방송인 조선중앙TV가 찍은 필름을 넘겨받기 위해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될 경우 CNN을 통해 북측상황을 보게 될 가능성도 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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