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다수 “자살충동 느껴”영국의 명문 기숙학교들은 「상류층의 감옥」?
이튼, 해로우, 윈체스터 등 영국의 명문교들은 세계 각국의 최상류층 자녀들이 거쳐 간 사립기숙학교들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운동, 기숙사의 엄격한 기율, 냉수욕 등 전통은 웰링턴공작이 워털루 전투에서 승리한 후 「승리는 이튼 운동장에서 나왔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교육전문가들은 6세 밖에 안된 어린아이를 수개월씩 부모들에게서 떼어내, 때로는 귀족숭배사상에 안주하고 때로는 약자 괴롭히기와 성폭력의 무대가 되기도 하는 학교 울타리 안에 넣는 이같은 기숙제도에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어린이상담전화 「차일드 라인」은 명문기숙학교에 재학중인 소년 289명이 지난 1년간 전화를 걸어왔는데 이중 다수가 「자살충동을 느낀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영국 기숙학교 수업료는 학기당 평균 3,961파운드(약 6,337달러). 찰스왕세자의 아들 윌리엄왕자가 다니는 이튼 칼리지는 연간 1만 4,000파운드(약 2만2,400달러)다.
언론인 조지 먼블롯은 영국 기숙학교들이 유엔어린이권리협약중 11개 조항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튼 출신의 한 대학생은 『우린 애정에 굶주렸다』면서 『매일 저녁 6시면 모든 문은 잠겼고 기숙사는 감옥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런던 afp="연합">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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