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다저스재킷 선물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낮(한국시간·현지시간 12일 저녁) 로스앤젤레스에서 동포초청 리셉션과 로스앤젤레스시장 주최 만찬에 참석하는등 방미일정을 사실상 마무리 짓고 귀국준비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14일 새벽 LA타임즈와 회견을 갖고 로널드 레이건 전미국대통령의 부인 낸시여사를 방문한뒤 귀국길에 오른다.
○…김대통령 내외는 13일 낮 로스앤젤레스시장 관저에서 리처드 리오단 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리오단 시장은 만찬사에서『김대통령처럼 과거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개혁을 하는 용기를 높게 평가한다』면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국가중 한국이 어느 나라보다도 극복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여러분 모두 군사독재 정권과의 싸움에서 성원을 보내준 한국국민의 오랜 친구』라며 『캘리포니아지역은 한국과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어려울때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해 달라』며 마지막 세일즈외교를 펼쳤다.
○…로스앤젤레스의 옴니호텔에서 열린 동포초청리셉션에서 김대통령은 『올 때는 빈가방으로 왔지만 갈 때는 두둑히 가져간다』며 방미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낸뒤 『미수출입은행이 지원키로 합의한 20억달러는 미국정부가 보증하는 것으로 대외신인도 상승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의 홀트 시의원으로부터 이날을 「김대중의 날」로 선포한다는 증서와 명예시민권을 증정받고 『여기에 오길 잘했다』며 『명예시민도 시민인만큼 시민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해 좌중에서 웃음이 일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LA다저스 박찬호(朴贊浩) 선수가 김대통령의 영문이름이 새겨진 다저스 재킷을 선물하자 박선수와 함께 양팔을 들어 교민들의 박수에 답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3일 오전 실리콘 밸리의 발상지 스탠퍼드대학에서 「한국의 경제개혁시장경제의 민주적 체제 건설」을 주제로 연설했다.<로스앤젤레스=유승우 기자>로스앤젤레스=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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