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3명 계좌 거액입금등 10여명 금품수수 포착/병무비리 이번주중 사법처리/都 전총장동생 11회청탁 확인병무비리를 수사중인 국방부 검찰부는 13일 현직 장성을 포함한 전·현직 장성 10여명이 원용수(元龍洙·54·구속)준위로부터 입대사병의 부대배치, 카투사 선발 등과 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을 포착하고 이번 주중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이들을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군 검찰은 육군본부 인사참모부·부관감실, 논산 제2훈련소의 장성및 영관급장교 30여명을 상대로 계좌추적을 벌여 육군본부 H준장 등 장성 3명의 통장에 수차례에 걸쳐 거액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출처를 조사중이다. 군 검찰은 또 원준위로부터 확보한 97년도 수첩 1권에만 435명의 청탁자 명단이 기록돼 있는 점으로 미뤄 10여권의 수첩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첩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군 검찰은 원준위가 문제발생시 협박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수첩들을 제3자에게 맡겨놓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부 관계자는 『이들 장성에게 입금된 돈은 원씨의 병무비리를 묵인해주거나 보직배정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상납받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외에도 상당수 전·현직 군고위층이 친분이 있는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청탁을 받고 원준위를 「민원창구」로 활용하거나, 원준위의 부탁을 받아 관련부대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이와함께 원준위가 10년동안 같은 부서에 근무하도록 묵인한 소속부대의 전·현직 부대장에게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군 검찰은 또 원준위에게서 16개통장을 압수, 97년이전의 비리에 대해서도 집중수사중이다.
한편 군 검찰은 『도일규(都日圭) 전육군참모총장의 동생이 원준위를 통해 11차례 사병 보직변경 등의 민원을 한 사실과 원준위의 통장에 3차례에 걸쳐 380만원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부 관계자는 『건설업을 하는 도전총장의 동생과 중기대여업을 한 원씨가 10년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며 『그러나 이 돈이 병무청탁과 관련된 것인지 확인되지않아 계좌추적 결과가 나오는대로 서울지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 검찰은 수배중인 박노항(47)원사가 병무비리의 또다른 핵심역할을 한 혐의를 잡고 박원사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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