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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통령 기자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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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통령 기자간담

입력
1998.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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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구조조정 불만족 힘으로 압박않고 할수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오후(한국시간) 숙소인 로스앤젤레스의 파크 하얏트호텔에서 방미를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중권(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의 빅딜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 귀국하면 빅딜을 포함해 기업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까.

『정부가 원칙적으로 기업에 어느 기업끼리 합치라 말라 지시할 처지는 아닙니다.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은행에 대해 감독권을 갖고 있습니다. 은행이 채권자로서 기업의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은행이 부실화해 국민 부담이 되므로 정부가 무관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시켰다 안시켰다는 말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기업이 구조조정을 하고 있으나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나는 기업구조조정이 성공하려면 적어도 5대기업이 선두에 서서, 국민이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잘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경제인들과 무릎을 맞대고 상호협의해 구조조정을 해나 갈 자신이 있습니다. 힘으로 압박하지 않아도 해나갈 수 있습니다』

­빅딜에 부정적인 견해를 지닌 전경련등을 만나 설득할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 있습니까.

『빅딜에 대해 정부가 하라 말라 할 일은 아닙니다. 돌아가서도 경제인들을 만나 그런 것을 얘기할 처지는 아닙니다. 다만 경제인들을 만나 그분들 얘기도 듣고 정부 얘기도 하겠습니다. 이대로 가면 은행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9∼10월이면 끝나게 돼 있습니다』

­귀국하면 정계개편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까.

『이문제는 돌아가서 얘기합시다』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 미언론은 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는데요.

『정확히 말해 대북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미국은 북한이 태도를 시정,개선하는 어떤 조짐을 보여야한다, 예컨대 남한과 대화를 진행한다는 등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야 의회의 동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칙에선 의견이 일치했고 나머지는 미국이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하기로 한 것입니다』

­기업의 구조조정이 끝나는 9월말부터는 고금리가 하향조정되는 것으로 봐도 됩니까.

『기업구조조정을 빼고는 사회의 기본적인 안정을 위해 가장 급한 것은 중소기업의 도산을 막고 실업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재경부에서 아마 (고금리문제를) 깊이 연구하고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더 내려가도록 유도하겠지만 인위적·강제적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로스앤젤레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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