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초 과반수 의석 무너질것”여권의 영입작업이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야대의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말한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귀국(14일), 국민회의 지방선거 당선자대회(16일) 직후인 17∼18일을 영입의 출발점으로 잡고 있다. 이어 순차적으로 영입이 이어져 내주 초반께 한나라당의 과반수 의석이 무너질 것이라는 게 국민회의 당직자들의 전망이자 기대다.
현재 국민회의에 입당할 한나라당 의원의 숫자는 10명 안팎. 국민회의는 여전히 15명선의 입당을 말하고 있으나 확정되지는 않은 분위기다. 당초 그 이상의 입당이 예상됐으나 김대통령의 지역연합 발언 이후 일부 영입대상의원들이 『큰 판의 변화가 있을 때 움직이겠다』고 오히려 주저 앉았다는 후문이다. 국민회의의 한 당직자는 13일 『일단 17일께 입당 테이프를 끊을 한나라당 의원은 5∼6명이 될 것이며 내주 초까지 순차적으로 입당할 의원까지 합하면 1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가 입당대상으로 거론중인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의 박성범(朴成範) 박명환(朴明煥) 박주천(朴柱千), 인천의 심정구(沈晶求) 이재명(李在明) 이윤성(李允盛), 경기의 홍문종(洪文鐘) 이국헌(李國憲) 이택석(李澤錫) 정영훈(鄭泳薰) 박종우(朴宗雨) 이웅희(李雄熙) 이해구(李海龜), 강원의 유종수(柳鍾洙) 황학수(黃鶴洙)의원 등이다.
그러나 이들중 일부는 확답을 하지않고 있고 몇몇은 국민회의 원외거물들과 지역구가 겹쳐 교통정리를 해야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거물들이 경기 광명 등 보궐선거에 출마하면 중복지구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고있다.
한나라당 외에도 국민신당의 박범진(朴範珍) 김학원(金學元) 장을병(張乙炳) 원유철(元裕哲) 이용삼(李龍三) 의원 등도 국민회의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신당 의원들은 『모양을 갖춰야 한다』며 집단적인 선택을 선호하고 있어 이들의 이동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야대구도를 붕괴시킨 이후에도 여대구도 조성과 지역주의극복, 국민통합, 안정적 집권세력 형성을 위해 지역연합, 거국연정 등 큰 틀의 정계개편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조세형(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은 『야대 붕괴는 어렵지 않으나 그게 끝은 아니다』며 『금년 말까지 보다 큰 틀의 정계개편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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