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 18일께 일괄발표부실 대기업과 부실 은행의 정리를 위한 「살생부」작업이 13일 사실상 완료됐다. 이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귀국, 집무를 개시할 내주부터는 기업·금융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중소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전국 31개 시중·지방·국책은행들은 여신규모 50억원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퇴출대상기업 판정과 은행간 이견조정을 마무리짓고 정리기업 최종명단을 작성, 이날 간사은행인 상업은행에 제출했다.
12개 시중·지방은행을 대상으로 경영정상화계획 및 경영진단을 벌여온 회계법인들도 최종평가보고서를 이날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했다.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 상업은행으로부터 은행권 부실기업명단을 제출받아 1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18일께 일괄발표할 예정이다.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공무원교육원에서 가진 재경부 연찬회에 참석, 『다음주부터 구조조정정책을 재경부 중심으로 강력히 시행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경제의 부실부문을 과감히 제거하여 경제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퇴출대상기업은 당초 1차 판정(20여개)때보다 2배가량 많은 40여개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1∼5대 재벌에서 그룹별로 2∼4개, 이미 법정관리나 화의개시결정이 난 업체를 제외한 협조융자기업중 3∼4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김동영·이성철 기자>김동영·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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