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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멕시코전 판촉전/이기면 경품잔치 지면 ‘두더지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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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멕시코전 판촉전/이기면 경품잔치 지면 ‘두더지 잡기’

입력
1998.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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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경품, 지면 두더지」한국축구 「월드컵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14일 새벽 멕시코전을 앞두고 주요 백화점들이 승리와 패배에 따른 시나리오별 고객유치 계획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한국팀이 승리할 경우 당연히 파격적인 경품행사에 돌입할 예정인데 정작 골치를 썩이는 것은 국민의 여망과 달리 한국축구가 허망하게 패배할 때의 대비책이다.

현대백화점은 한국팀이 패배할 경우 분을 이기지 못한 일부 시민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압구정점이나 무역센터점 등에 「두더지잡이」 「펀치기」등을 비치할 것을 검토중이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등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 현대백화점과 비슷한 몇개의 아이디어를 놓고 고심중이다.

멕시코전에서 승리할 경우 엄청난 파격행사가 뒤따를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 백화점이 손해를 보면서도 물건을 파는 「로스 리더(Loss Leader)」전을 추진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로스 리더전」의 판매품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수만원대의 고가상품을 16강을 상징하는 1,600원에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승패를 떠나서 새벽까지 술을 즐기며 멕시코전을 관람할 고객들을 위해 아침일찍부터 해장국에 사용될 야채와 고기를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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