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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통령 미국방문­訪美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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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통령 미국방문­訪美 뒷얘기

입력
1998.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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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추가선물 받아내야” 독려/클린턴,訪中조언 구하는 등 DJ 깍듯이 대해/라이벌 캉드쉬·올펜손총재 이례적同席 화제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많은 화제와 뒷얘기를 남겼다. 우선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합의사항을 발표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대통령은 미국에 도착한뒤에도 실무 전략회의를 소집, 미국측으로부터 몇가지 「선물」을 추가로 받아내야 한다고 관계자들을 재촉했다.

특히 클린턴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2선지원」을 명시적으로 재확인하는 문제는 실무 조율에서 미국측이 거부하는 등 신경전이 오갔다는 후문이다. 미국측의 대한(對韓)투자조사단 파견은 전례가 드물기 때문에, 실무진들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정상회담 자리에서 데일리상무장관에게 즉각 파견을 검토 하라고 지시, 배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처음 대면한 김대통령을 연장자로서 깍듯이 대하고, 조언을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자신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김대통령에게 조언을 구하는가 하면, 대북(對北)경제제재를 완화시키는 문제와 관련, 『미국의 의회지도자들을 설득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와 올펜손 세계은행(IBRD)총재와 동시에 가진 면담도 많은 화제를 남겼다. 두 총재는 국제 금융계에서 라이벌 의식이 강하기로 유명해 자리를 함께 하는 사례가 드물다는 것.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이 때문에 김대통령 등 우리 방미단을 「평화사절단」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이 경제 전문가인 이들에게 『수술환자가 원기를 유지해야 하듯, 수출기업 중소기업 실업자들에 대한 지원책이 있어야 개혁을 할 수 있다』고 경제 강의를 한 것도 화제가 됐다.

○…김대통령은 영어 연설에 대비해 최신형 「프롬프터」를 가지고 갔으나 가장 중요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는 이를 사용하지 못하고 연설문을 들고 읽어야 했다. 예민한 프롬프터가 누가 건드리는 바람에 작동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이클 잭슨은 『김대통령을 장소와 관계 없이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 1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김대통령을 10여분간 면담할 수 있게 됐다.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국빈방문 일정에 만족한 듯, 갑작스럽게 공식수행원 전원에게 저녁을 함께 하자고 제의하기도 했다.<샌프란시스코=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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