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기존 주식을 3.8대 1의 비율로 줄이는 감자(減資)를 의결했다.기업은행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합의에 따른 1조5,000억원의 정부출자를 위해 이같이 감자를 결정했다』며 『이는 정부출자를 위한 사전조치로 자본잠식에 따른 다른 은행들의 감자와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1,300원대로 액면가에 크게 미달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액면가 현물출자를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감자를 통해 주가를 정상화한 후 정부의 현물출자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자비율은 액면가에 대한 주식시가비율에 맞춰 기존주식 3.8주를 신주 1주로 교환하도록 정해졌다.
기업은행은 이에 따라 곧 주식거래를 정지시킨 뒤 감자절차가 끝나는대로 정부로부터 1조5,000억원의 현물출자를 받을 계획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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