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177명·간질환 277명/빈혈도 늘어 ‘영양 양극화’의료보험관리공단은 12일 지난해 공무원·사립학교 교직원 가족(40세이상)을 대상으로 한 성인병 진단결과 순환기계 질환자가 1만명당 317.5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순환기계 질환환자는 86년 1만명당 134.4명에서 88년 171.3명, 90년 195.9명, 92년 231.8명, 94년 300.7명, 96년 190.7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선진국병」으로 불리는 순환기계 질환은 뇌졸중, 동맥경화, 심장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대개 영양과다나 이로인한 비만이 체내 혈관을 압박해 발생한다.
다음으로 많은 성인병은 당뇨병으로 1만명당 177.5명이었으며 남성환자(265명)가 여성(153명)보다 훨씬 많았다. 간질환도 남자가 1만명당 207명으로 여자 70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남자가 음주와 흡연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빈혈환자도 86년 1만명당 5.4명, 90년 6.4명, 94년 13.4명, 96년 16.1명에서 지난해는 45.3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여성(50명)이 지나친 다이어트에 따른 영양섭취 불균형으로 인해 남성(29명)에 비해 2배가량 발생빈도가 높았다.
의보공단 관계자는 『경제적 여건변화와 생활양식의 변화로 만성퇴행성 성인병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균형잡힌 영양섭취와 적절한 운동만이 성인병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희정 기자>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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