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1,100여명에 위로금조건 사실상 강요현대전자가 97년 하반기에 뽑은 대졸 신입사원 1,100여명에게 채용포기각서를 종용해 반발을 사고 있다.
현대전자는 11,12일 서울등 전국 4개도시로 이들을 분리소집, 위로금 200만원 지급을 조건으로 포기각서를 쓰도록 했다. 또 성적에 따른 채용순위표를 나눠주고, 내년 6월까지 발령을 받지 못하면 합격이 자연취소된다고 통보, 포기각서를 사실상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두차례 나눠 열린 설명회에는 참석자 70여명이 포기각서에 서명하고 즉석에서 200만원씩을 받아갔으나 나머지 참석자들은 강력 반발, 설명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들은 13일 오후 연세대에서 현대전자의 공식사과와 향후대책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현대전자측은 『IMF사태로 어려워진 회사측 입장을 설명하고 본인들에게 동의서를 요구했으나 이는 포기각서는 아니다』라며 『위로금도 배려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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