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1일 7개 재·보선지역중 여야가 각각 승리를 자신하는 경기 광명과 서울 서초갑을 놓고 지원자들이 벌써부터 박터지는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서울 서초갑은 「신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에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반DJP 비호남」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지역이다. 실제 6·4지방선거 결과 서울시장 후보는 58.4%, 구청장후보는 63.2%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기대심리가 강할 수밖에 없다. 현재 공천경쟁에 뛰어든 인사는 5명. 이미 김찬진(金贊鎭) 의원이 「전국구 사퇴후 출마」를 선언했고, 이철(李哲)전의원과 이종률(李鍾律) 전 국회사무총장도 명예회복 차원에서 도전장을 내기로 했다. 또 서울시장 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박원홍(朴源弘)씨와 정무2차관을 지낸 김영순(金榮順) 부대변인도 가세했다. 그런 만큼 예비후보들의 당지도부 로비등 신경전도 치열하며 일각에선 과도한 공천경쟁에 따른 잡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한나라당은 20일까지 공천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인데, 이 과정에서 연고권을 가진 최병렬(崔秉烈) 전 의원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도 관심거리다.
○…경기 광명을은 국민회의가 일찌감치 눈독을 들여온 지역. 그러나 자민련은 지구당위원장인 최종태(崔鍾太)씨의 연합공천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회의에서 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4명. 우선 김은호(金銀鎬) 지구당위원장은 기득권을 주장하며 맨투맨식으로 당핵심인사들을 공략중이며 중앙당에서는 박병석(朴炳錫) 수석부대변인과 배기운(裵奇運) 전 총무국장 허인회(許仁會) 당무위원이 도전장을 냈다.
박부대변인은 「고위층의 내락」을 시사하며 지방선거 직후 현지에 사무실을 내고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당료출신인 배전국장은 15대 공천 탈락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허위원측은 황소유세단 활동을 통해 경기지사선거 승리에 공헌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당 관계자들은 『한나라당의 동향에 따라 총재가 「제5의 인물」을 낙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신효섭·김성호 기자>신효섭·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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