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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침례교 “아내는 남편에 절대 순종”/연차총회 수정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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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침례교 “아내는 남편에 절대 순종”/연차총회 수정案 채택

입력
1998.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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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등 거센 반발「부부상호 존중론」대 「남편에 대한 아내의 순종론」에 대한 종교논쟁 결론은 『아내는 남편의 권위에 진정으로 순종하라』는 것으로 났다.

미국의 최대 개신교단이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 앨 고어 부통령,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등 지도급 정·재계 인사를 비롯한 1,600만명의 신자가 있는 남부침례교의 9일 연차총회장. 8,000여명의 대표가 모여 63년 발표된 「신앙및 복음교서」의 수정안을 논란 끝에 채택, 발표했다.

일부 대표들은 변화한 시대 상황을 고려, 『남편과 아내는 서로 존중하고 순종해야 한다』는 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제안은 『아내는 남편에 절대 순종해야 한다』는 수정안에 일방적으로 밀려 부결됐다. 대다수 대표들은 『신 앞에선 남편과 아내는 동등한 가치를 가지지만 남편은 가족을 부양하고 이끌어가야 하며 아내는 남편의 권위에 순종해야 한다』는 수정안에 절대 지지를 보낸 것이다.

이번 교서에선 결혼과 가족에 대한 정의도 규정됐다. 결혼은 남자와 여자의 평생 서약으로서 결합하는 것이며 「동성의 결합」이나 「동거 형태의 이성 결합」은 결혼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또한 가정 범주를 부부와 자녀가 있는 세대만으로 한정하고 있는 교서를 개정, 1인 단독세대와 아이가 없는 부부만의 세대, 미망인만 있는 세대도 가정의 범주에 포함시키자는 제안도 부결됐다.

남부침례교의 이번 교서 수정안은 벌써부터 교단내 진보적인 신자들과 정치인, 여성단체들로부터 거센 저항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신임총재로 선출된 패이즈 피터슨목사는 『성경은 남편과 여성의 역할을 명백하게 규정하고 있다』며 「반여성적」 내용의 수정안이 절대 아니라고 반박했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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