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외신=종합】 인도네시아 대학생 4,000여명이 11일 조속한 민주화 이행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가운데 위란토 군총사령관은 하비비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의 정통성을 의심하는 행위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위란토 사령관은 이날 하비비 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뒤『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개혁을 불순하게 이용하는 세력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몇몇 도시에서 벌어진 관공서 점거 시위는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무정부 상태를 조장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도록 군에 지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 십대의 버스를 이용해 국회로 집결한 대학생 4,000여명은 민주화를 조속히 이행하고 수하르토 전대통령을 부정부패 혐의로 처벌할 것 등을 요구하며 국회의사당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한편 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원할 경우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500석인 국회 의석 가운데 75석이 군부에 배당돼 있는 것과 관련, 50석이면 충분하다면서 의회에서 군부의 영향력이 억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당 수를 3개로 제한하고 있는 현행법을 개정, 내년 5월로 예정된 총선에서는 정당 설립을 자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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