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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2강2약’ 현상 심화/3角 빅딜 파급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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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2강2약’ 현상 심화/3角 빅딜 파급효과

입력
1998.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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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대우 강세-삼성 LG 약세/기아도 현대·대우 공동인수쪽/반도체·유화는 과잉 短期부담현재 거론되는 삼각빅딜이 성사될 경우 재계의 판도는 물론 국내산업은 전체적으로 빠른 속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우선 빅4의 재계순위는 현대 삼성 대우 LG의 구도가 고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부채처리와 자산평가 등을 통해 약간의 변수는 존재하지만 정권교체이후 현대 대우 강세, 삼성 LG 약세의 「2강2약」현상은 빅딜이 성사되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얘기다. 현재 대상으로 거론되는 빅딜 대상기업의 자산규모는 LG반도체가 7조8,000억원, 현대석유화학이 3조7,000억원 삼성자동차가 3조4,000억원. 여기에 빅딜의 전제로 깔려있는 12조원대의 기아가 현대와 대우로 반분될 경우를 예상하면 현대와 대우는 자산이 늘어나는 반면 삼성과 LG는 자산이 줄어들 전망이다.

자동차 석유화학 반도체 등 우리산업의 3대주력산업의 구도도 바뀔 수밖에 없다. 우선 자동차는 현대와 대우의 2각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현대의 삼성자동차 인수의 전제조건이 기아인수였다는 점에서 기아처리문제는 이미 현대와 대우의 공동인수쪽으로 가닥잡힌 것으로 보고있다.

반도체와 유화는 단기적으로는 공급과잉으로 채산성이 떨어지는 부담이 있지만 규모의 경제를 실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LG는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할 경우 업계 1위로 부상한다. 다만 LG입장에서는 공장이 서산과 여천으로 떨어져있어 원가절감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주력제품도 달라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이 고민일 것이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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