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내수도 급증/관광객 50만명 예상속/무형의 수익 “상상 초월”월드컵 개최를 국운상승의 기회로 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프랑스정부는 벌써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월드컵 효과」를 보고 있다.
94억프랑(약 2조 2,560억원)을 들여 준비한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는 25억프랑(약 6,000억원)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이는 눈에 보이는 이득만 계산한 것이다.
12%에 달하는 대량 실업으로 골머리를 앓아 온 프랑스정부는 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고용창출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만족하고 있다. 당국의 추산에 따르면 이번 대회의 직접적 고용창출 효과는 최소 3만명.
이번 대회는 또한 지난 수년간 침체 속에 빠져 있던 내수를 자극,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가정의 내구재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월드컵 경기방영과 관련해 TV VTR 등은 전년대비 20∼30%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2·4분기의 경제성장률도 당초보다 높은 수정 전망치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는 프랑스의 사회기반 시설을 한차원 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10개 도시의 경기장 뿐 아니라 도로 운송설비등 각종 공공시설이 개보수되고 현대화했다.
이같은 유형 자산 외에 대회 한 달동안 전세계 수십억 인구의 눈과 귀를 집중시킴으로써 얻는 프랑스의 국가 이미지와 「메이드인 프랑스」의 홍보효과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엄청난 무형의 수익이다. 이기간 중 프랑스를 방문하는 외국인만도 5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는 월드컵대회를 21세기를 향한 국가 재도약의 디딤돌로 활용하기 위해 유치했다. 국가인프라의 개량, 프랑스의 이미지와 상품 세일촉진, 사양일로에 있는 건설산업의 부흥 등 세가지가 구체적인 목표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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