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美 金 대통령에 표명맨손으로 벤처기업을 일궈 6년만에 6억달러(약 8,500억원)를 거머줬던 재미 벤처기업가 김종훈(金鍾勳·37) 루슨트 테크놀로지 네트워크부문 사장(전 유리시스템즈회장)이 조흥은행에 2억달러 규모의 지분투자계획을 밝혔다.
김사장의 투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대규모 해외교포자금의 국내유입으로는 첫번째, 금융기관의 해외자본유치로는 외환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향후 금융구조조정과정에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25면>관련기사>
김사장이 한국에 별도설립한 유리코리아는 10일 『김사장이 미국을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백악관 만찬석상에서 면담한 후 이같은 투자의사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유리코리아는 『김사장이 해외에서 모은 돈을 순수 민족자본으로 이뤄진 국내최고(最古)은행인 조흥은행에 자본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월9일 전국대학벤처창업지원정책 설명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던 김사장은 당시 김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 국민회의의원을 만나 국내 자본투자를 권유받았으며 이후 조흥은행을 방문, 투자접촉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 고위관계자는 『김사장의 투자는 단순한 지분참여가 아니라 최대주주로서 경영권까지 일부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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