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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승복’ 총수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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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승복’ 총수 누굴까

입력
1998.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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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명 그룹들 “우리는 아니다” 부인불구/자동차·유화·반도체·중공업 후보 거론「재벌간 빅딜(사업맞교환)이 이루어질 것인가」

김중권(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이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능률협회 주최 조찬강연에 참석, 『5대재벌의 빅딜을 포함한 재벌 구조조정계획이 금명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것을 계기로 빅딜이 핫이슈로 재부상하고 있다. 김실장은 특히 『모재벌이 그동안 구조조정에 거부적 태도를 보였으나 어제(9일) 승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혀 빅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빅딜은 지난 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승리한 후 김원길(金元吉)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이 구조조정의 카드로 제시했다가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흐지부지됐었다. 김실장의 발언이 전해진후 삼성 현대 LG 대우등 주요그룹들은 진의를 파악하느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재계일각에선 부실기업의 강제퇴출시한(20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그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에 비춰 재벌간 「큰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는 김실장이 전날 전화통화했다고 밝힌 모재벌인사가 누구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실장의 발언이 특정그룹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재벌랭킹 3위에 드는 두재벌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들 그룹관계자들은 『우리는 아니다』라며 펄쩍 뛰었다.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빅딜후보감으로 자동차 유화 반도체 중공업 등이 집중 거명되고 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모그룹이 유화사업을 다른 그룹의 개인휴대통신(PCS) 또는 반도체사업과 맞바꾼다는 것. 모그룹의 경우 자동차사업수호를 위해 비핵심사업인 유화를 사석(捨石)작전으로 버릴 것이란 추론이다. 상대 그룹은 반도체값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결단을 내린다는 것이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모그룹이 다른 그룹에 자동차를 넘겨주는 대신 반도체를 인수하고, 상대 그룹은 또다른 그룹과 컨소시엄으로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번째는 모그룹이 반도체사업을 미국의 인텔사에 넘기고, 매각대금으로 기아자동차를 단독으로 인수한다는 것. 이를 통해 다른 그룹의 자동차사업 포기를 유도한다는 것이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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