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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美 의회연설 요지/“위기극복 美 지원 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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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美 의회연설 요지/“위기극복 美 지원 긴요”

입력
1998.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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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광된 자리에서 연설한 세계의 지도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미국이 두 번이나 죽음의 위기에서 결정적으로 생명을 구해준 당사자가 국가원수로 이자리에 선 예는 내가 처음일 것이다.한국은 작년 말 갑자기닥친 외환위기로 중대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미국은 한국이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것을 돕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선도해왔다. 작년 12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나는 클린턴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격려전화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이자리에 있는 의원 여러분이 보내준 메시지도 기억하고 있다.

한국은 길고도 험난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실업자는 사상 최대로 늘어나고 불경기와 기업도산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외국인의 투자다. 외국투자가들에 대한 한국국민의 인식은 크게 바뀌었다. 한국정부는 외국 투자가가 국내 투자가와 똑같은 조건 아래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했다. 또 우리는 시장을 완전히 개방할 것이다. 자유무역은 우리의 성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우리가 이러한 방대한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데는 외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미국의 아낌없는 지원이 긴요하다.

한국은 미국의 여덟번째 가는 무역파트너이며 미국의 확실한 동맹국중의 하나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과 미국 국민에게 호소한다. 우리 한국의 구조개혁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 그리고 한국이 미국의 강력한 무역파트너로 다시 부상하기 위해서, 우리는 미국 국민의 격려를 필요로 하고 있다.

지금 아시아 각국은 민주주의가 없이는 진정한 시장경제가 있을 수 없고, 시장경제의 활성화 없이는 세계화시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교훈을 깨닫고 있다. 이제 한국이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 두 나라는 서로에 대한 역할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그리하여 전세계를 위한 모범을 함께 창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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