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압승 DJ 공세에/재벌 대량실업위협 반발【워싱턴=신재민 특파원】 수십년간 한국의 경제를 좌지우지해 온 재벌들이 이제 그들의 부실기업을 정리하려고 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일전(一戰)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을 띠었던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두어 한국 정부는 보다 폭넓은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재벌들에 대해 공격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재벌 총수들은 김대통령의 재벌 개혁에 대해 자칫 대량실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자신들의 「제국」을 해체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맞서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한국의 금융감독위는 최근 각 은행이 제출한 「기업살생부」에 대해 5대 재벌기업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송시켰고, 또 공정거래위는 5대 재벌이 4월 발표한 연결재무제표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는 등 재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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