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콸라룸푸르·파리 외신=종합】 엔화의 대 달러 환율이 140엔선을 넘어선 가운데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차관회의에서 엔저에 대한 시장개입을 유보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아시아지역 증시가 동반 폭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홍콩의 항생(恒生)지수는 전날보다 412.09포인트(4.49%) 떨어진 7,979.37으로 마감, 95년 2월 이후 최하한가를 기록했고, 싱가포르도 49.40포인트(4.4%) 하락, 7년만에 최저치인 1,067.81로 마감됐다.태국 증시는 300선이 무너지면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말레이시아 주가도 3.12%(15.78포인트) 하락, 심리적 마지노선인 500선을 깬 489.86포인트로 마감됐다.
한편 G7 재무차관 회의에 참석중인 로런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엔화약세가 아시아 및 세계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과거 미일 양국의 우려가 이날 회담에서 강조됐다』며 『외환시장 추이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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