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김대중 대통령의 북한방송 개방선언에 이어 최근 방송사들의 남북이산가족 간접상봉 추진등으로 남북방송교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방송인총연합회(회장 허윤)가 11일 오전 10시 한국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남북한 방송교류,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주최하는 심포지엄에는 정부관계자, 전문연구자, 방송인들이 참여, 실천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다.한국외국어대 이장희(국제법) 교수는 미리 배포한 「남북한 방송교류의 법제도적 제약과 극복방안」이라는 발제문에서 「남북방송교류」를 남북간 자발적인 참여에 따라 상대방 방송의 음성이나 화면을 활용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또 방송교류를 제약하는 요소로 협력사업 승인, 교류접촉 승인, 방북 승인등 북한취재를 위해 거쳐야 하는 복잡한 승인제도등을 꼽았다.
한국외국어대 김정기(언론학) 교수는 「정치적 심볼로서의 대북방송언어그 문제와 처방을 위한 시론」에서 『남북한 방송은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 심볼을 양산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대북비방을 주 내용으로 하는 프로그램, 북한풍자 코미디등이 방송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동아방송대 문종환(방송기술학) 교수는 「남북한 방송교류를 위한 기술적 극복방안」을 주제로 발표, 『방송교류는 문화·스포츠행사의 녹화방송에서 시작, 이후 프로그램 교환, 직접 중계 순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남한(NTSC방식)과 북한(PAL방식)의 서로 다른 텔레비전 송출방식의 통합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송개발원 이우승 선임연구원은 「북한방송 개방과 남북방송교류」라는 발제문에서 정책과제로 ▲국가보안법 개정 ▲남북한 저작권 보호조치 마련 ▲북한의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 중단등을 제시했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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