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위성발사 나서 日 75·中 48·印 23·韓 4개 보유「동남아는 위성전쟁중」
아시아 태평양지역 나라들이 앞다퉈 위성발사에 나서고 있다. 아태지역 국가들이 일제히 하늘을 향하고 있는 것은 미, 유럽 위성운영업체들이 아태지역을 겨냥한 지역위성을 집중적으로 발사하고 있기 때문.
자국내 영공을 지키기 위한 전략과 함께 최근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아태지역내에서의 위성통신시장을 선점하려는 역내 국가간 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위성기구(인텔샛) 아태지구지사장인 고의곤(高義坤) 박사는 『아태지역이 위성시장의 새로운 개척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태지역의 위성수는 총 169개. 「하늘지키기」에 가장 열심인 아태지역 국가는 일본과 중국이다.
각각 75개와 48개의 위성을 운영중이며 추가 위성발사계획을 경쟁적으로 세우고 있다. 일본의 경우 90년과 91년초에 쏘아올려진 「BA-3a」,「BA-3b」위성이 위성방송을 전담하고 있고 90년에 발사된 「슈퍼버드」위성 또한 200여개의 방송채널을 동원, 일본열도상공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일본은 한반도와 중국대륙의 일본문화권흡수를 선언하고 있다.
중국도 「차이나샛-2, 5호」를 통해 국제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데 이어 최근 발사한 「앱스타-1」을 통해 아시아지역 위성TV방송에 나서고 있다. 인도도 무려 23개의 위성을 쏘아올린 위성대국이다.
인도네시아는 92년도에 쏘아올린 「팔라파」란 위성으로 음성통신은 물론 데이터, 비디오통신및 위성방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무려 10개의 위성을 확보, 4개의 호주를 제치고 아태지역에서 네번째 많은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4개. 하지만 마이크로위성에 해당하는 우리별 1, 2호 위성을 제외하면 사실상 2개. 무궁화 1호의 수명단축으로 내년에 무궁화 3호 위성이 발사된다. 이어 태국(2개), 말레이시아(2개) 등이 위성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아태지역은 위성및 발사로켓제작사들의 새로운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싱가포르=김광일 기자>싱가포르=김광일>
◎“발사 실패땐 무료로 재발사”/내년 무궁화 3호위성 발사담당/아리안스페이스 뤼통회장 밝혀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위성시장에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이다. 최신 발사체 「아리안 5」로켓으로 발사에 실패하면 무료 재발사를 해줄 계획이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정보통신전시회에 참가한 유럽연합의 아리안스페이스사 장 마리 뤼통회장(56)은 『앞으로 아시아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뤼통회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해당하는 유럽우주국(ESA)의 국장을 역임하다 97년 7월부터 상업위성 발사업체인 아리안스페이스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위성전문가이다.
아리안스페이스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12개국이 지분을 참여하고 있는 유럽연합기업으로 세계 위성발사의 58%를 차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위성체발사 선두기업. 내년 8월께 우리나라의 무궁화 3호위성을 발사한다.
파리근교 애브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상업용위성을 발사한 이래 4월께 이집트의 통신위성을 지구 정지궤도에 진입시키면서 108회째 상업위성로켓발사의 기록을 세웠다.
뤼통회장은 『앞으로는 이동통신,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위한 중저궤도 위성발사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내년부터 아리안 4를 점차 아리안 5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싱가포르=김광일 기자>싱가포르=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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