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大시기 싸고 설전도한나라당이 여권의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뒤엎기 위한 집안단속에 착수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영남연합론을 「야당파괴 공작」이라고 한목소리로 성토하며 특히 당지도부가 최근 사정등을 통한 의원빼내기 시도를 강력 저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순(趙淳) 총재는 인사말에서 우선 『지역연대론은 별로 근거도 없고 현실성이 적은 상황』이라며 실현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그는 『최근 우리당 의원중 20∼30명이 탈당할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는데 동요하지 않는다면 추운날 뒤에 봄이 오듯 좋은 결과가 올것』이라며 소속의원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정계개편 주장은 반헌법적이고 반정치적인 것으로 여권이 우리당을 깨겠다는 의도』라고, 서훈(徐勳) 의원은 『대구·경북 의원중 지역연합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총재는 비당권파의 조기전당대회 개최 요구에 대해 8월말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약속, 갈등을 잠재우려 했으나 초선의원들이 7·21 재·보선전 개최를 주장하며 반발했다. 먼저 이부영의원은 『조총재의 제안은 양쪽(당권파와 비당권파)이 수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수용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홍준표(洪準杓)·맹형규(孟亨奎)·안상수(安商守)·이국헌(李國憲) 의원은『국민의 신뢰를 얻기위해선 당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보선전 전당대회개최를 강력 촉구했다. 당권갈등 해소가 쉽지않을 것임을 보여준 대목이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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