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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화공기 우에다 시게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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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화공기 우에다 시게루 사장

입력
1998.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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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지역화 병행이 지방 中企의 생존전략”/액체충전기 시장 日65%·美10% 점유/기술개발 인정 자금조달 어려움 없어도쿠시마(德島)시에 본사를 둔 시코쿠(四國)화공기㈜는 자본금 1억4,500만엔, 종업원 550여명의 중소기업.

주력은 우유나 야쿠르트, 쥬스 등을 자동으로 집어 넣고 밀폐하는 자동액체충전(充塡)기 생산. 식품회사의 생산라인에 기계를 대는 사업으로만 연 120억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의 우에다 시게루(植田滋·40) 사장.

그는 세계화와 지역화의 병행이 지방 중소기업의 유일한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한다.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 세계 표준을 겨냥한 기술개발에 힘쓰면서 그 인력은 모두 도쿠시마대학 출신의 향토 인재들로 충원하고 있다.

­현재의 시장 점유율은.

『충전기 종류별로 다양해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1ℓ우유팩 충전기의 경우 일본에서는 65%, 미국에서는 10%, 유럽에서는 30% 정도 된다』

­독자기술이라지만 미국의 퓨어팩이 선두 주자 아닌가.

『1ℓ종이팩은 재료와 기계를 퓨어팩이 개발했으나 이제는 특허기간이 끝나 누구나 만들 수 있다. 퓨어팩은 그뒤 새로운 규격의 재료개발에 치중, 기계는 후발업체인 우리가 따라 잡았다. 그 결과 기계는 82년부터 우리가 퓨어팩에 독점공급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쟁업체는.

『내용물에 따라 다르다. 1ℓ우유팩 충전기는 스웨덴의 테트로팩과 미국의 에버그린이 주경쟁사다. 테트로팩은 두유팩에서도 최대경쟁사다. 떠먹는 야쿠르트팩 충전기는 미국과 일본, 한국, 대만에 각각 기계 제조업체가 있다. 소형 플라스틱 야쿠르트팩은 한국에 한 업체가 있다』

­자금난을 겪지 않는가.

『지방 금융기관은 수도권과 달리 거품경제 붕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특히 도쿠시마 금융기관은 부실채권이 별로 없다. 금융기관이 전향적인 기술개발 노력을 인정해 주고 있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다』

­한국 등 아시아에 대한 투자나 기술이전은.

『한국은 수입선 다변화정책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일본도 그랬지만 한국은 지나친 규제로 경제의 활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규제가 풀리면 투자와 기술 이전을 할 생각이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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