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金 대통령 미국방문­정상회담 이모저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金 대통령 미국방문­정상회담 이모저모

입력
1998.06.10 00:00
0 0

◎金 대통령­클린턴 “韓美 새 시대” 악수/40분간 단독회담후 확대 정상회담/DJ “亞 위기 美 대통령의 역할 요구”/이희호 여사 힐러리와 20분간 환담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새벽 0시35분(한국시간·현지시간 9일 오전 11시35분) 미국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켜 한미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경제협력, 대북(對北)정책 등 양자간 현안에 견해를 접근 시켰을 뿐 아니라 국정철학을 공유한 동반자로서 동북아 등 국제 무대에서 상호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40여분간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첫 단독 정상회담을 마친 뒤 루스벨트 룸으로 이동,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과 항공 자유화협정 서명식에 임석했다. 범죄인 인도조약은 우리측에서 박상천(朴相千) 법무장관, 항공협정은 박정수(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이 각각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과 서명했다.

양국 정상은 서명식을 마친 뒤 캐비닛 룸에서 양국 공식 수행원 14명씩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을 가졌다. 김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힐러리여사의 집무실인 옐로 오벌룸에서 힐러리여사와 별도로 20여분간 환담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 내외는 밤11시30분께 공식환영식장인 백악관 남측 잔디광장에 도착, 군악대의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클린턴 대통령 내외와 첫 인사를 나눴다. 고어부통령 부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헨리 셜튼 합참의장 등 미측 환영위원들과 악수를 나눈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의 안내로 사열대에 올랐다.

애국가와 미국 국가가 차례로 연주되는 가운데 예포 21발이 발사 됐고 양국 정상은 의장대를 사열했다.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의 환영사에 이어 답사를 통해 『이제 한국은 50년간의 끈질긴 민주화 노력끝에 정권교체라는 민주주의의 승리를 이끌어냈다』며 『한국 국민의 승리는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미국 국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 두 나라가 함께 지켜온 자유와 민주, 평화와 번영의 가치를 소중히 지켜 나가야 한다』면서 『나는 미국과 긴밀한 안보체제와 대북정책의 공조속에 북한을 포용함으로써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의 기운을 불러 일으키려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지금 아시아 각국들이 경제 위기속에 불안과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클린턴대통령의 역할이 지금같이 요구된 때는 없었다』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미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한국 국민의 이목이 오늘 정상회담에 집중돼 있다』면서 『한미 양국은 이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이념을 공유하는 가운데 한 차원 높은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워싱턴=유승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