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채널등장 가능성도지역연합을 이뤄내기 위한 여권의 움직임은 지난 4·3보선을 분기점으로 해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눠진다. 주 흐름은 4·3보선후 급부상한 한나라당내 대구·경북(TK)세와의 「신지역연합」론. 여권에선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총무대행이 나서 한나라당의 TK실세 김윤환(金潤煥) 부총재와 교감을 시도했다. TK출신인 김중권(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이 직·간접적으로 한총무대행을 거들었다는 얘기도 있다. 공식 확인된 「한·김 라인」의 회동횟수는 4·5월에 각 한 차례씩 모두 두차례이다. 이 만남에서는 정계개편, 특히 지역연합문제가 집중 협의됐을 것이라는 게 정설. 양측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한총무대행은 DJ정부의 최대 과제를 동서갈등해소로 들면서 『정국안정과 영호남화합을 이뤄내기 위해 힘을 합하자』고 호소했던 것같다.
이에 대해 김부총재는 그 취지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역정서와 탈당명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의 한 측근은 『김부총재는 특히 대통령의 속뜻과 성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진의」확인이 우선이었음을 시사했다.
5월들어 지방선거전이 본격 개막되면서 한·김라인도 일단 휴지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권의 TK연대구상이 확실해 진 것을 계기로 양자 대화채널이 복원되거나, DJ의 또다른 대리인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물론 TK대표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앞서 보선전에 먼저 추진됐던 흐름은 야당내 PK(부산·경남)출신 민주계의원들과의 연대였다. 국민회의의 김영배(金令培) 국회부의장, 한총무대행과 한나라당 신상우(辛相佑) 부총재간에 논의가 이뤄졌지만 4·3보선에서 부산지역의 반DJ정서가 확인되자 PK인사들이 맘을 거둬들였다는 후문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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