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최근들어 당 안팎에서 「이수성(李壽成) 카드」설이 흘러 다녀도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 눈치다. 당 지도체제 개편과 관련해서 돌아가는 상황의 허실(虛實)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당내 역학관계에도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6·4 지방선거 이후 정치적 행보에 한층 탄력을 붙여 가고 있는 조대행은 이같은 자신감을 『정치는 순리(順理)』라는 말로 압축한다. 여기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영남세력과의 지역연합 구상을 「이수성 카드」와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깔려있다.조대행은 9일 지도체제를 결정할 전당대회의 시기 문제에 있어서 한걸음 물러났다. 6월말 또는 7월초를 적기로 꼽았으나 7·21 재·보선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신축적인 입장을 취했다. 김대통령이 영남권과의 대화합이라는 화두를 던져 놓은 마당에 조기 전당대회로 분위기를 몰아 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했기 때문이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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