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說로 투자자들 유보입장… DR발행 연기선도은행(리딩뱅크)으로 부상한 신한은행이 인수·합병(M&A)설에 휘말리면서 2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계획이 연기됐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주식예탁증서(DR) 해외발행을 통해 2억달러(2,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키로 하고 메릴린치를 주간사로, 씨티은행을 예탁기관으로 각각 선정한 뒤 금주중 미국과 유럽등에서 투자유치설명회(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신한은행이 국내 M&A를 주도할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해외투자자들의 우호적 분위기가 급반전, 로드쇼와 함께 DR발행일정이 한달이상 연기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초 2억달러 DR발행을 통해 현재 6,460억원대인 납입자본금을 9,000억원대까지 끌어올려 은행자산건전성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M&A설이 퍼진이후 투자에 적극성을 보였던 해외기관들이 국내 금융구조조정의 진행상황을 보고 투자하겠다는 쪽으로 유보적 입장을 보임에 따라 7월이후로 DR발행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M&A설에 휘말리고 있는 다른 일부 은행들도 현재 추진중인 외자유치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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