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임세령씨 호암미술관서 강영훈 前 총리 주례로영남재벌 삼성과 호남재벌 대상그룹이 8일 혼사를 맺었다.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장남 재용(在鎔·30)씨와 대상 임창욱(林昌郁) 명예회장의 장녀 세령(世玲·21)씨가 이날 12시 경기 용인의 호암미술관앞 정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의 주례로 40분간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삼성과 대상그룹의 오너및 전문경영인, 정·재계인사등 500여명이 참석, 영호남 재벌간 사돈맺기를 축하했다. 삼성측에선 이 회장부부와 형제그룹인 한솔 신세계 제일제당 새한그룹의 오너및 2세들이, 대상에선 임 명예회장 부부등이 참석.
○정·재계 VIP ‘문전성시’
○…재용씨는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일본 게이오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있다. 세령씨는 연세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이들 신혼부부는 홍콩과 일본으로 5박6일의 신혼여행을 다녀올 계획. 이후 서울 한남동 재용씨 본가에 머물다가 7월중순 미국으로 떠나 박사과정을 계속하며 세령씨도 보스턴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예물로 백금실반지만 교환했다.
하객으론 이수성(李壽成) 평화통일자문위원회 수석부의장, 김석원(金錫元) 쌍용양회회장, 유상부(劉常夫) 포철회장, 이웅렬(李雄烈) (주)코오롱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영호남재벌 화합 상징
○…삼성과 대상의 사돈맺기는 60년대말이후 「조미료전쟁」(삼성의 미풍과 대상의 미원간 시장쟁탈전)을 청산하고 영호남재벌이 화합하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양그룹은 연초 이들의 약혼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주)대상이 공동마케팅을 벌이는 등 협조무드를 구축해 왔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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