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송태권 특파원】 프랑스 국영 항공사 에어 프랑스의 파업이 노사간의 협상 결렬로 장기화 조짐을 보여 10일 개막되는 월드컵 대회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에어 프랑스 경영진과 파업중인 조종사 노조(SNPL)는 7일에도 협상을 가졌으나 타협에 실패했다. 파업중인 조종사들은 이날 악화하고 있는 여론을 의식,월드컵 입장권을 소지한 관람객들을 무료로 운송하겠다고 제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관계자들은 조종사들이 파업 해제에 동의하더라도 운행 재개에는 최소한 48시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해 프랑스 월드컵은 대회 초반부터 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시릴 스피네타 에어 프랑스 사장은 『노조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곧 임시 이사회를 소집, 후속 대책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일주일간의 파업으로 10억 프랑(약2,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영 철도회사인 SNCF소속 기관사들은 일부 지역에서 파업을 계속,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이와 함께 한 민영 철도회사 노조도 월드컵 개막일에 맞춰 노조원들에게 파업을 벌일 것을 촉구, 다른 운송분야로까지 파업사태가 확산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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