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꿰뚫는 거침없는 풍자 ‘두꺼비’ 1년여 절필수난도54년 6월9일 창간한 한국일보는 그해 7월13일 해외 인기연재만화「블론디」를 게재,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촌철살인의 맛을 느끼게하는 1컷만평은 58년 11월24일 석간 1면에 처음 실렸다. 당시 자유당 정권은 체제유지를 위해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하는 국가보안법 개정을 추진중이었는데 이 만평은 보안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의 언론상황을 잘 묘사했다.
한국일보 첫 4컷만화는 59년 9월12일부터 연재된 「明洞太子(명동태자)」였다. 60년 4·19를 앞두고 선보인 「새뚜기」는 자유당정권에 저항하는 민심을 대변했다.
73년 7월6일부터 실리기 시작한 안의섭(安義燮) 화백의 「두꺼비」는 유신과 5공시대를 거치면서 본질을 꿰뚫는 거침없는 풍자로 한국일보의 얼굴이 됐다. 안화백은 86년 1월19일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빗대어 그린 만화로 87년 6·29선언이후까지 1년7개월동안 절필하는 수난을 겪었다.
이후 한국일보는 젊은 신문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심민섭(沈敏燮)씨의 「심마니」, 국내 처음으로 독자만화 형식을 선보인 배계규(裵季奎)씨의 「독자만평」등을 연재했다. 또 고우영(高羽榮) 화백은 4컷 만화 「고소금」을 통해 재치있게 세상을 꼬집었다. 그 뒤를 이어 손문상(孫文祥)씨의 4컷만화 「강다리」가 날카롭게 세상을풍자하며 한국일보 시사만화 44년의 전통을 잇고 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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