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윤홍준(尹泓俊)씨 기자회견 사건 4차공판에서 「산삼(山參) 진위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공방은 증인으로 나온 국민회의 조만진(趙萬進) 전 조직국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넬 산삼과 봉삼(鳳蔘)을 두차례 섭외했다고 진술하면서 시작됐다.조씨는 변호인 반대신문에서 『연변한인자치회장을 맡고 있는 조모씨가 올 1월 중국에서 발견된 500년된 산삼을 「김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싶다」며 연락해와 방중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는 이 산삼을 김대통령에게 전달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새모양의 인삼에 붙여지는 봉삼은 96,97년께 조씨의 친구 배모씨가『이걸 먹고 큰 일할 사람에게 주라』며 건넨 두뿌리중 하나다. 조씨는 『한 뿌리는 김대통령에게, 다른 한 뿌리는 윤홍준씨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윤씨측은 문제의 봉삼을 경희대 교수, 경동시장 한약업자, 한의원 등 3곳에서 감정한 결과 3,000원짜리 수삼(水蔘)으로 밝혀졌다고 주장, 법정이 술렁였다.
조씨는 『당시 신문에서 1억5,000만원으로 보도된 봉삼을 암을 앓고 있는 윤씨 부친의 쾌유를 위해 한뿌리 주었을 뿐 다른 뜻은 없었다』며 가짜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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