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 인권상 수상연설서 밝혀… 아난 총장과 北核 등 논의【뉴욕=유승우 기자】 미국을 국빈방문하기 위해 뉴욕에 도착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 오전(한국시간·현지시간 6일 오후) 유엔본부를 방문,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만나는등 방미일정을 시작했다.<관련기사 3·5면>관련기사>
김대통령과 아난총장은 인도와 파키스탄간 핵실험 경쟁이 중단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계속적인 관심을 갖고 주시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유엔이 북한의 핵문제에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난총장은 김대통령의 대북 햇볕정책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북한의 농업과 환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가까운 장래에 유엔과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UNEP) 등과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모임을 갖자』고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국제인권연맹이 수여하는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했다. 김대통령은 수상연설에서 『한국의 새 정부는 명실상부한 「국민의 정부」로서 국민 개개인의 인권문제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권법 제정과 국가인권위원회 설립등 제도적인 인권수호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뉴욕으로 가는 특별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문에서는 무엇보다도 경제외교에 가장 큰 역점을 둘 것』이라며 『한국의 경제회생이 미국과 아시아에도 이익이 되는 만큼 미국이 한국의 경제난 극복을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6일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 7일 새벽4시 뉴욕의 케네디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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