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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미디언 밥 호프 사망오보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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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미디언 밥 호프 사망오보 해프닝

입력
1998.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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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실수로 인터넷 게재/하원 애도표명 등 법석/정작 본인 “나는 잘있다”『뛰어난 재치와 익살로 2차세계대전에서부터 걸프전까지 군의 사기를 진작시킨 전설적인 배우 밥 호프가 사망했다…』

5일 AP 통신이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린 긴급보도다. 얼마 후 95세의 호프는 『나는 여러번 죽었지만 여전히 여기에 잘 있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통신사 AP의 오보인 것이다.

전설적인 코미디 배우 호프의 사망 소식을 접한 미 공화당 딕 아메이 하원 원내총무는 급히 밥 스텀프의원을 불러 이사실을 하원회의장에서 공표하고 애도를 표할 것을 지시했다. C―스팬방송 등 언론들은 하원의 발표를 인용, 호프의 사망뉴스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진상을 조사한 AP통신은 『호프의 사망에 대비해 준비해 놓았던 기사를 손질하다 웹사이트에 게재되는 실수가 있었다』며 호프와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수차례에 걸쳐 정정기사와 사과기사를 전 세계에 전송했다. 아메이 원내총무와 스텀프 의원도 정중한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호프에게 용서를 구했다.

60여년간 NBC방송 등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매부리코를 내세워 특유의 방언이 섞인 코미디로 미국민을 웃겼던 호프는 자신의 사망소식이 발표된 때 캘리포니아에서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었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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