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컨덴서용 알루미늄케이스 세계시장 20%나 차지 ‘경쟁불허’동영전자공업은 전해컨덴서용 알루미늄케이스 분야에서 전세계시장의 20%를 차지하며 세계1등을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경기 이천시의 전자동 공장에서 매달 12억개의 케이스를 생산해 전량 컨덴서 제조업체들에 수출하고 있다. 생산라인 조작은 공장이 아니라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이뤄진다. 종업원 63명의 동영전자는 지난해 850만달러(87억원)의 외형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목표는 1,100만달러(154억원).
전해컨덴서용 알루미늄케이스는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컨덴서의 외피로서 알루미늄 판재를 수십번 눌러 만들어진다.
김승일(金承逸·68)사장은 85년 이 사업에 나설 때부터 일본의 경쟁업체들을 누를 수 있는 광폭제조기술의 개발에 착수, 3건의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11년만인 96년초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해낸 광폭제조기술과 설비로 알루미늄케이스를 양산하면서 동영전자는 세계1위로 올라섰다.
일본경쟁업체들은 아직도 재래식 공법이라 고작해야 한번에 3∼4줄씩 케이스를 찍어내지만 동영전자는 한번에 25줄씩 생산, 품질을 높이고 원자재사용량을 30% 줄여 제조원가를 크게 낮추었다.
김사장은 『주요 수출선인 일본 마쓰시다로부터 동영전자만이 매달 A등급의 품질판정을 받고 있다』며 『일본 경쟁업체들이 이천공장 사진을 입수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고 설명한다.
동영전자는 최근 광폭제조공법으로 케이스를 만들고 남은 구멍뚫린 알루미늄판재를 온돌 방열판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고안해냈다. 아파트등을 건설할 때 이 알루미늄 방열판을 바닥에 깔면 방바닥이 빨리 고루고루 따뜻해져 난방비를 20∼30% 줄여주고 바닥균열을 막아준다.
김사장은 『폐자재 재활용기술까지 상용화되면 제조원가를 경쟁업체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며 세계시장 석권을 자신했다.(0336)32-8131 <최원룡 기자>최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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