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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화제의 선거구·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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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화제의 선거구·당선자

입력
1998.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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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청장 정영섭­관선때부터 24년 구청장직/울진군수 신정­경북서유일 국민회의 깃발/군포시장 김윤주­초졸학력으로 현 시장눌러6·4 지방선거에서는 이색 당선자도 많았다. 1표차로 당선한 시의원이 있는가 하면 이번 당선으로 통산24년간 서울시내 구청장을 하게된 경우도 있다. 또 한나라당의 텃밭에서 당당히 당선된 국민회의소속 군수도 나왔다.

○…서울 광진구청장에 재선된 한나라당 정영섭(鄭永燮·61) 당선자는 관선, 민선을 통틀어 8번째 24년간 구청장직을 맡게 됐다.

58년 성동구청 총무과 서기보(9급)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그는 78년 도봉구청장을 거쳐 성북 종로 동대문 강남 중구 등 6개구의 구청장을 역임한데 이어 민선 1, 2기 기초단체장에 연이어 당선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 군포시에서는 초등학교 졸업 학력의 노동운동가가 현직시장을 누르고 기초자치단체장에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국민회의 소속 김윤주(金潤周·50) 군포시장 당선자는 서울대 학도호국단장, 신문사 정치부기자를 지낸 무소속 심양섭(沈良燮·38) 후보와 조원극(趙元克·66) 현 시장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김당선자의 최종학력은 경북 예천군 용문면의 용문초등학교 졸업.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탄광을 전전하다 상경한 그는 77년 범양냉방 노조위원장을 시작으로 노동운동에 투신, 전국금속노련 부위원장과 한국노총 중앙위원을 맡고 있다. 김당선자는 『유세도중 다른 후보들이 학력을 가지고 시비를 걸 때 제일 어려웠지만 편견을 극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끝에 1표차로 승부가 가려진 선거구도 많았다. 충북 충주시의회 동량면 선거구에서는 재검표결과 이승의(李勝懿) 후보가 990표로 윤범로(尹範老) 후보를 1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부산시의원선거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3번으로 공천받은 정화원(鄭和元·50·부산 장애인총연합회회장) 당선자는 최초의 시각장애인 시의원이다. 정당선자는 한국 전쟁때 눈을 다쳐 실명했으나 절망과 장애를 딛고 당당히 일어섰다. 부산맹학교 초중등부와 서울맹학교 고등부, 대구대부설 헬렌켈러사회복지대를 수료한 그는 87년부터 부산장애인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5공수특전여단장과 2군부사령관을 역임한 2성장군 출신의 신정(申丁·56) 울진군수 당선자는 국민회의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경북지역 단체장에 「입성」했다. 신후보가 경북에 국민회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데는 이 지역 출신인 김중권(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의 힘이 컸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실장은 『힘있는 여당군수만이 새 울진을 건설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며 인맥과 조직을 총동원, 신당선자를 적극 지원했다.<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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