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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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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들

입력
1998.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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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建 서울시장당선자/“표주지 않으신 시민뜻도 헤아릴것”고건(高建) 서울시장 당선자는 4일 밤 승리가 확정되자 『실업 교통난 환경악화 등 시민생활과 직결된 문제에 시정의 중점을 두겠다』며 『행정서비스를 개혁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국난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감은.

『지지해주신 분들의 뜻을 가슴에 새기면서 희망찬 서울을 만드는데 정성을 다하겠다. 표를 주지 않으신 시민들의 뜻도 헤아려 시정에 반영하겠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격려전화와 만나자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시간에 쫓겨 제대로 전화도 못했고 만나지도 못했다. 하루가 30시간이었으면 싶었다』

­서울시 업무 인수팀 구성에 관한 구상은.

『평소 같으면 인수팀과 시장이 별도로 보고를 받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이중으로 일할만큼 한가한 형편이 아니다. 약간의 보좌진만 데리고 가겠다』

­승인은.

『두가지 점에 역점을 뒀다. 서울시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점,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정국안정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시민들이 받아들인 것 같다』

­인신공격과 비방 등으로 선거전이 혼탁했는데.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가 관권·금권 선거 시대는 졸업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선거문화를 한차원 높은 단계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런 문제들이 해결되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

고당선자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거쳐 61년 고시행정과에 합격, 내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최연소 지사(전북)와 교통·농수산·내무장관, 서울시장, 국무총리 등 주요 관직을 두루 역임했다. 85년에는 고향인 전북 옥구에서 민정당 후보로 12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같은 경력이 선거전에서 공격받기도 했지만 『정권은 바뀌어도 행정은 계속된다』는 논리로 맞섰다. 부인 조현숙(趙賢淑·60)씨와 3남.<김병찬 기자>

◎林昌烈 경기지사 당선자/“정책·비전 갖춘 경제지사 될것”

6·4선거 최대 격전지의 하나에서 승리한 임창렬(林昌烈) 경기지사 당선자는 야당의 「환란책임」공세를 이겨내 기쁨이 더 큰 듯했다.

임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뒤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힘있는 「경제 도지사」를 표방한 것이 경제난을 겪는 도민의 요구와 맞아 떨어졌다』며 『저를 지지해준 도민과 열심히 뛰어준 당직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직 지방행정에는 미숙하므로 취임전까지 공부를 더하고 선거운동과정에 들은 도민의 요구를 정리해 도정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당선자는 재경원차관시절 통상협상을 지휘하면서 치밀한 준비와 뚝심으로 이름을 날린 재무관료답게 『경기도의 전공무원을 세일즈맨으로 만들어 경제위기를 최대한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도정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히 『야당의 흑색선전으로 아픈 과거를 되새겨야 했고 단란한 가정이 세인의 입에 오르내린 점이 가장 가슴아프다』며 다시는 흑색선전이 통하지 않는 선거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랬다.

임당선자는 서울 경기중·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윌리엄스대에서 개발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7회 출신으로 이재과장·국장, 세계은행(IBRD)이사, 재무부 제2차관보, 조달청장, 과기처·해양수산부·재경원 차관, 재경원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54세. 부인 주혜란(朱惠蘭)씨와 3녀.<이범구 기자>

◎崔箕善 인천시장 당선자/“재임중 사업 마무리 하라는뜻”

『초대 민선시장 재임중 추진해온 대형사업을 내실있게 마무리하라는 인천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자민련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 당선자는 이같이 당선소감을 밝히고 『실업문제와 행정개혁 공기업구조조정 등을 가장 시급한 3대 과제로 설정, 하루빨리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중 상대 후보들이 지난 3년간의 시정운영을 왜곡, 폄하하는 바람에 시민들 사이에 불신감이 증폭돼 가슴이 아팠다』면서 『이제 선거가 끝난만큼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 화합의 행정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94년 관선시장, 95년 초대민선시장에 이어 「인천시장 3연패」의 기록을 세운 최당선자는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 한일협정 반대시위를 주도했던 운동권 출신. 13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94년 시장재직시 북구 세무비리사건으로 시장직을 물러났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을 탈당, 자민련 소속으로 여당연합공천을 받았던 최당선자는 『국난극복을 위해서는 당적과 관계없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당적을 떠나 10개 기초단체장 모두와 균형있는 협조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출신으로 53세인 그는 독실한 가톨릭신자로 합리성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 94년 부인과 사별한뒤 노모와 2남과 살고있다.<인천=송원영 기자>

◎대구시장 文熹甲/“강력한 추진력” 5·6共 경제주도

경북고 국민대법대를 나와 67년 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뒤 경제기획원차관 청와대경제수석 등 20여년간 경제요직을 거치면서 5, 6공 경제를 주도했다. 82년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시절 모장군으로부터 『당신은 총살감』이라는 협박과 회유에도 불구, 국방예산과 각부처의 기밀비를 가차없이 깎을 만큼 강직한 소신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췄다. 85년 민정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으며 90년 4월 대구 서구갑 보궐선거에서 민자당후보로 당선됐다. 대구 달성. 61세. 부인 정송자(鄭松子·60)씨와 3녀.<유명상 기자>

◎광주시장 高在維/교사·구청장 역임 “경선이변”

95년 광산구청장에 당선된 뒤 광주시장으로 한단계 올라섰다. 광주 광산출신으로 56년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재직중 조선대 야간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67년 검찰서기보를 시작으로 검찰사무직에 입문, 80년 검찰사무관시험에서 전국수석으로 합격했다. 광주지검 사건과장과 총무과장을 역임했으며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구청장 재직시 직원들이 붙여준 별명은 「황소」. 돌다리도 두드린 뒤 건너는 스타일이다. 반면 추진력에 다소 문제가 있고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반론도 적지않다.<송두영 기자>

◎대전시장 洪善基/말단공무원 입신 “합리적사고”

대전 토박이로 대전고와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60년 전국 신인공무원 등용시험을 통해 말단지방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관선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경력을 합해 네번째로 충남의 수장역할을 맞게 됐다.

지난 대선때에는 한나라당의 집요한 입당유혹에도 불구하고 JP와의 신의를 고집하며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초대 민선시장 재임중 대부분 불가능하다며 만류한 현대전자와 LG전자의 대전유치를 성사시키는 등 뚝심도 대단하다. 61세. 부인 이영희(李英姬·57)씨와 1남2녀.<최정복 기자>

◎전북지사 柳鍾根/美 교수출신 DJ 경제고문

미국 뉴저지주립 럿거스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지난해말 외환위기때 돋보이는 활동을 펼친 김대중대통령의 경제고문. 이리 남성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저지주지사 경제자문관, 평민당 총재특별보좌역, 아태평화재단 사무부총장 등을 거쳐 95년 초대 민선 전북도지사에 당선됐다. 이번에는 단독 출마했다. 합리적이고 부지런하며 신문기고와 연설문을 직접 쓸 정도로 글솜씨도 수준급이다. 전북 정읍. 54세. 부인 김윤아(金潤娥·35)씨와 1녀.<최수학 기자>

◎전남지사 許京萬/5선의원 행정가 변신 성공

10대부터 내리 5번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치인 출신. 초대 민선지사 재직시 주위의 우려를 씻고 정치가에서 행정가로의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에는 단독 출마했다. 64년 사법고시에 합격, 검사를 지냈으며 국회부의장, 평민당부총재, 김대중 총재 정치담당 특별보좌역, 한국내외문제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배짱이 두둑하고 조직장악력이 뛰어나며 일 처리도 합리적이다. 특히 정부와의 업무협상에서 특출한 솜씨를 보였다는 평을 듣는다. 전남 순천. 60세. 부인 진인숙(陳仁淑·59)씨와 2남3녀.<안경호 기자>

◎제주지사 禹瑾敏/3년만에 재기 ‘마당발 지사’

95년 지방선거에서 패한 뒤 3년만에 재도전, 재기했다. 제주성산수고를 졸업한 뒤 명지대 경영학과와 경희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91년 8월부터 2년 4개월동안 제주지사 재임중 도민들이 반대했던 제주개발특별법을 제정하고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역현안을 발로 뛰며 해결해 「마당발 지사」란 평을 받았다. 96년 9월부터 5개월동안 남해화학 사장을 지내다 총무처차관으로 발탁됐고 김대중 대통령취임식을 무난히 치른 뒤 국민회의에 입당, 영광을 안았다. 북제주군. 56세. 부인 박승연(朴勝連·53)씨와 2남.<허태헌 기자>

◎충북지사 李元鐘/입지전적 行試합격… 성품소탈

체신부 서기보로 일하면서 야간대학에 입학,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장까지 지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충북지사 시절 비서실 직원도 모르게 맏딸 결혼식을 치르는 등 소탈한 성격에다 특유의 친화력과 뛰어난 재담으로 인기가 높았다. 제천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청와대비서실 행정관 충북지사 서울시장 서원대총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 내무 교통 등 주요국장과 5개 구청장을 거치면서 매끄러운 일처리솜씨를 보여 행정실무능력도 인정받았다. 충북 제천. 56세. 부인 김행자(金倖子·58)씨와 4녀.<한덕동 기자>

◎울산시장 沈完求/12·13대 의원출신 친화력 강해

노동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무소속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당선, 재선에 성공했다. 울산 출생으로 부산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72년 당시 신민당 울산·울주지구당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2, 13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95년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당시에는 울산시가 기초단체여서 이번 당선으로 실질적인 초대 민선 울산광역시장인 셈이다. 온화한 성품에 친화력을 갖췄으며 추진력도 강해 「작은 거인」이란 별명을 얻었다. 1남1녀<박재영 기자>

◎경남지사 金爀珪/민추협서 YS와 인연 “재선”

부산 동성고와 부산대를 졸업한 뒤 65년 말단 공무원으로 출발해 도지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무난하게 재선고지에 올라섰다. 70년 도미(渡美)해 기업가로 성공했으며 민추협(民推協)일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YS사조직인 「나사본」 기획실장과 청와대 민정 및 사정비서관 등을 지냈다. 재임중 마산창포산업단지 조성등 25개 대형프로젝트를 입안,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외유내강형으로 음악감상이 취미. 경남 합천. 59세. 부인 이정숙(李貞淑·55)씨와 1녀.<이동렬 기자>

◎충남지사 沈大平/충남지사만 10년 정통 행정관료

판단력과 업무추진력을 겸비한 정통행정관료 출신으로 2기연속 선출직 충남도지사를 역임하는 행운을 잡았다. 이번 당선으로 충남지사만 9년8개월 지내게 됐다.

대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66년 행시4회에 합격해 총리실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대전시장 충남지사 청와대 행정수석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온화한 성품에 합리주의자이며 「사람 저축통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할 정도로 각계에 교분이 두텁다. 충남 공주. 57세. 부인 안명옥(安明玉·50)씨와 3남.<전성우 기자>

◎강원지사 김진신/행정경험 풍부 외유내강형

선거막판까지 예측불허의 대접전끝에 당선됐다. 북평고 동국대 행정학과를 나와 1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강원도기획관 강릉시장 부천시장 강원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일약 민선도지사에 당선됐다. 고교시절 한일협정에 반대하다가 무기정학을 받고 육사진학이 좌절됐으며 대학시절 자원해 월남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행정경험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외유내강형이라는 평. 강원도 공직사회에서는 꼼꼼한 일처리로 모시기 어려운 상관이라는 지적도 있다. 강원 동해. 53세. 부인 이분희(李憤嬉·46)씨와 1남2녀.<곽영승 기자>

◎경북지사 李義根/“일처리 꼼꼼” 내무부 요직거쳐

부드러운 인상의 외유내강형으로 95년에 이어 재선됐다. 대구상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61년 경북 청도군에서 서기보(9급)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경기도 기획관리실장, 내무부 공보관 지역경제국장 기획관리실장, 관선 경북지사, 대통령비서실 행정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으며 부하직원이 실수해도 충분한 소명기회를 주고 능력에 따라 중용해 공무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된장찌개와 두룡차를 즐긴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교회 장로이다. 경북 청도. 59세. 부인 이명숙(李明淑)씨와 2남.<정광진 기자>

◎안상영 시장 당선자/피말린 ‘부산 드라마’/“실업문제 해결에 전력 희망의 메시지 주겠다”

『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당선자는 4일 밤 11시10분께 한나라당 부산시지부에서 『이번 선거는 시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안당선자는 『선거전에 늦게 뛰어든데다 초반 상대후보의 폭로전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시민들의 성원과 정신력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안당선자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장에 취임하면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실업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당선자는 끝까지 선전한 상대후보들에게 감사하며 시민들에게는 16일간 과열됐던 선거열기를 잊고 위대한 부산창조에 힘과 뜻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부산시장 선거는 개표전 방송3사의 출구조사결과 무소속 김기재(金杞載) 후보가 안당선자를 2.5∼4.2% 차로 앞설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표가 시작되자 초반부터 근소한 표 차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선두각축을 벌였다.

그러나 안당선자진영은 밤 10시20분께부터 3,000표(0.5%) 차로 앞서며 개표소마다 고르게 득표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표 차를 벌이자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최소한 1%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며 당연시했다.

부산중·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안당선자는 서울시종합건설본부장, 부산시장, 해운항만청장을 역임한 정통 기술관료 출신이며 96년 7월부터 1년8개월간 부산매일신문사장을 지내 언론과도 인연을 맺었다.

소탈하면서 친화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마 5단의 바둑실력에 등산과 테니스가 취미. 부인 김채정(金埰貞·59)씨와의 사이에 1남1녀.<부산=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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