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청주서도 패배 이인제고향 논산은 ‘수성’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지역할거구도가 뚜렷이 부각된 반면 기초단체장선거에선 여야 3당의 텃밭 144개 선거구 가운데 45곳 이상에서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후보가 승리하는 새바람이 일어났다.
특히 자민련의 텃밭인 충청권 31개 시군구 가운데 자민련이 승리한 지역은 21개지역에 불과했다. 충북지역 11개 선거구 가운데 자민련은 불과 6곳에서 신승을 거두었을뿐 도청소재지인 청주와 옥천을 국민회의에 내주고 충주, 단양, 보은등에서 무소속에 뒤졌다. 충남에서는 지난 6·27선거때 15개 시군에서 모두 승리했으나 이번에는 불과 11곳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이인제(李仁濟) 고문의 고향인 논산에서는 국민신당후보가 당선됐고 보령, 아산등 3곳에서 무소속이 자민련후보를 눌렀다. 또 대전에서도 유성구청장은 국민회의가 차지했다.
국민회의도 광주 전남·북 41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12개지역을 무소속후보에게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전남 22개 선거구중 여수, 보성, 해남, 무안, 장성등 7곳에서 무소속후보가 국민회의후보보다 앞서갔으며 전북 14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군산, 무주, 김제등 5곳에서 무소속 돌풍이 불었다. 3년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당선자가 전북 1명, 전남 2명이었던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번 기초단체장선거에서 국민회의 간판의 위력은 그리 강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의 강세지역인 영남권 72개 기초단체장선거에서도 무소속후보가 19곳에서 선두를 지켰다. 자민련과 국민회의등 여당이 앞선 지역은 3곳이었다. 경남 20곳중에서 함양, 진해, 남해등 5곳에서 무소속후보들이 선전했다.
경북23개 선거구에서는 안동, 군위등 6곳에서 무소속후보가 강세를 보였고 예천, 울진에서는 각각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부산 16개지역 가운데 5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때 경남·북의 무소속 당선자는 44개지역중 25곳이었으므로 영남권에서 무소속 바람은 과거에 비해 세지 않았던 셈이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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