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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선거 접전지역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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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선거 접전지역 표정

입력
1998.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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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심완구 예상밖 초반우세에 여유/강원­한호선 믿기지 않는듯 허탈한 모습/경기­임창렬 밤 10시께 승리자축 분위기▷울산◁

○…울산시장선거에서 무소속 송철호(宋哲鎬·49)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측됐던 한나라당 심완구(沈完求·59) 후보진영은 방송3사의 출구여론조사 결과 3∼10% 앞선데다 오후 9시께 20%가량 표차가 벌어지자 개표를 지켜보던 50여명의 당직자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심후보는 초반우세를 확인하고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일찌감치 지구당사무실을 순방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출구조사전까지 당선을 기대하며 들뜬 분위기였던 중구 학성동 송철호(宋哲鎬) 후보진영은 방송3사 출구여론조사 결과 의외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실망한 표정을 지었으나 끝까지 개표결과를 지켜보며 기대를 걸었다.

송후보는 선거운동 관계자와 개표를 지켜보다가 의외로 표차가 벌어지자 측근들의 권유로 모처로 휴식을 취하러 사무실을 빠져나갔다.<울산=박재영 기자>

▷강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강원지사 선거의 각 후보진영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한나라당 김진선후보 캠프에서는 「김진선」과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선거 캠프에 들른 김후보는 부인 이분희(李憤姬·45)씨와 포옹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뒤 선거를 도와 준 형 진혁(56·건설업)씨 및 측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마움을 표했다.

반면 선거캠프 상황실에서 방송을 지켜보던 자민련 한호선(韓灝鮮) 후보는 믿기지 않는 듯 허탈한 표정이었다. 한후보 측근들은 『출구조사가 도시를 중심으로 실시돼 지지세력인 농민들의 투표결과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무소속 이상룡(李相龍) 후보는 3위를 한 것으로 나타나자 『예상외』라며 크게 실망하면서도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 들인다』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춘천=곽영승 기자>

▷경기◁

○…당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경기도지사 선거는 초반부터 국민회의 임창렬(林昌烈) 후보가 한발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후보 진영의 희비가 교차했다.

임창렬(林昌烈) 당선자는 승리가 거의 확실시된 오후 10시15분께 선거사무실에 나타나 선거도중 열심히 노력해준 당직자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기쁨을 함께했다. 임당선자는 대변인실에 들러 기자들에게 10분가량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뒤 당직자들과 함께 두손을 맞잡고 번쩍 치켜들어 승리를 자축했다.

임후보 선거캠프는 오후 11시 현재 당선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승리를 낙관하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경기도지사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30분께 선거상황실에 모습을 나타낸뒤 그동안 노고를 아끼지 않은 당직자들과 위로를 나눴다. 손후보는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향후 거취문제는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는 간단한 성명을 발표하고 오후 11시께 집으로 향했다.<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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