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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ICE 또한번 자존심 상처입나/佛 보다 10년 늦게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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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ICE 또한번 자존심 상처입나/佛 보다 10년 늦게 상용화

입력
1998.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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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韓 등 수주전서 잇단 패배/구조결함 드러나면 치명적테제베(TGV)와 이체에(ICE)를 앞세워 지상에서 보다 빠르고 안전한 운송수단을 만들겠다는 프랑스와 독일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독일에게 불리해졌다. 3일 발생한 ICE의 탈선 사고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우발적 사고가 아닌 선로나 열차의 구조적 결함으로 드러난다면 ICE는 치명적인 불명예를 안게 된다.

프랑스보다 10년 늦은 91년 상용화에 들어간 독일 고속철도사업은 지멘스 중심의 컨소시엄에서 막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자랑하며 조만간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트란스라피트를 베를린­함부르크 구간에 운행하고 전세계에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프랑스와의 속도경쟁에도 열을 올렸다. 85년 만든 ICE시제차량의 최고시속이 406.9㎞를 나타내 당시 최고를 기록할 정도였고 현재까지 개발된 ICE 1과 2는 모두 280㎞의 속도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프랑스는 1, 2세대 TGV의 상용속도가 300㎞로 독일보다 조금 앞선다. 또 시속 360㎞를 내는 3세대 TGV가 개발완료된 상태이고 시속400㎞를 자랑하는 4세대 TGV도 개발중이다. 81년에 파리­리용간 구간을 시작으로 상용화한 TGV는 파리를 중심으로 르망과 북부의 릴을 연결하는 대서양선과 북선 등의 국내선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92년 4월 개통된 스페인 마드리드와 세비야를 잇는 AVE의 수주전에서 TGV가 승리함으로써 외국에서의 첫 개가를 올렸다. 이후 프랑스는 미국 고속철도사업권 마저 따내고 결정적으로 93년 한국에서 경부고속철도 경쟁에서 승리했다. 또 대만의 타이베이(臺北)­가오슝(高雄)노선의 열차시스템을 따내 총 1,300㎞구간의 100억달러가 소요되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간 고속철도 사업의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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