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등 방송3사의 6·4지방선거 개표방송은 4일 오후 6시부터 일제히 시작됐으나 오후 7시가 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단연 월드컵축구대표팀과 중국대표팀의 평가전을 생중계한 MBC에 쏠렸다. 각 방송의 개표방송 시작과 동시에 투표자조사결과를 통해 16개 광역자치단체장의 윤곽이 이미 드러난데다 MBC에서는 축구중계를 보면서도 L자 화면을 통해 개표상황을 동시에 지켜볼 수 있었기 때문.이때문에 자사 개표방송을 모니터하던 KBS와 SBS 직원들도 축구경기가 끝난 오후 9시까지는 아예 MBC에 채널을 고정시키거나 별도 모니터를 통해 MBC를 지켜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MBC 관계자는 『4월10일 방송3사 스포츠제작부장들이 4차례 평가전 중계일정을 제비뽑기로 정한 결과 우리가 대중국전을 중계하게 됐다』며 『MBC로서는 꿩먹고 알먹은 셈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규프로그램을 내보내면서 개표상황을 자막으로 처리한 SBS는 이날 오후 9시드라마 「서울탱고」부터 국내 최초로 음성다중 개표방송을 실시, 관심을 모았다.<김관명·김희원 기자>김관명·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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